매일신문

창업주 물러난 인터불고 그룹, 제2도약 물갈이 인사

계열사 관리 본부 조직 신설, 외부 전문가 영입 수뇌 앉혀

권영호 창업주가 물러난 인터불고 그룹이 변신하고 있다.

그룹본부 조직을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창립 35주년을 맞는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도약전략본부, 경영지원본부, 준법경영본부, 자산관리본부, 전략홍보실이 신설됐다. 인터불고 그룹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권 전 회장 후임으로 대구경찰청장'서울경찰청장'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주상용(63) 씨를 영입했다.

인터불고 측은 "10여 개에 이르는 그룹 계열사의 경영 효율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통합 관리에 역점을 두고 본부 조직을 만들었다"며 "사람 위주의 경영 방식에서 탈피해 시스템에 의한 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건설과 골프장, 호텔 등 그룹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로 관련 업계에서 경륜을 쌓은 전문가를 대거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외부 인사 수혈이다. 신설 본부는 물론 계열사까지 외부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했다. 특히 신설된 그룹 본부에는 다수의 전문가가 등용됐다.

윤용건(58) 도약전략본부장은 경영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02~2005년에 걸쳐 범양상선의 자금팀장, 범양그룹의 구조조정 본부장과 대표이사를 지냈다. 경영학, 행정학 등 2개 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임기호(57) 경영지원본부장은 삼성맨이자 경제전문가다. 삼성그룹 비서실과 구조조정 본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근무했으며 삼성생명 경영혁신팀장 상무 등 삼성그룹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규성(61) 준법경영본부장은 신용보증기금 비상임이사를 지냈고, 브릿지증권(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리테일본부장, 일은증권 상무이사로 재직했다.

이삼호(56) 자산관리본부장은 금융 전문가다. 국민은행 행장 비서실장, 국민은행 본부장, 연합자산관리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최태수(55) 전략홍보실장은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장, 연합뉴스 논설위원을 지냈다.

그룹 계열사에도 외부인사가 다수 영입됐다. 김인호(56) 인터불고 건설 대표는 지역 중견건설사인 서한에서 상무이사로 근무하는 등 건설 전문가로 통한다.

새로 선임된 인터불고 경산CC 이문영 대표도 직전까지 다른 골프장 대표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며, 구본건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 대표는 대구외식경영자연합회 공동대표와 계명대 관광외식학부 겸임교수를 지냈다.

임상준 기자

◆그룹 본부

▷도약전략본부장 윤용건 ▷경영지원본부장 임기호 ▷준법경영본부장 정규성 ▷자산관리본부장 이삼호 ▷전략홍보실장 최태수

◆그룹 계열사

▷호텔 인터불고 대구 대표이사 인재현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 대표이사 구본건 ▷호텔 인터불고 원주 대표이사 강석천 ▷인터불고 경산CC 대표이사 이문영 ▷인터불고 건설 대표이사 김인호 ▷냉장 인터불고 대표이사 김봉준 ▷호텔 인터불고 서울지역본부장 장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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