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예방 환경이 갖춰진 '안심마을'이 포항과 구미에 만들어진다. 경상북도 내에서는 처음이다.
경북경찰청은 외국인 밀집지역인 구미 상모'사곡'임은동과 학교가 많은 포항 북구 학산동, 남구 송도동 등 3곳에 사업비 15억원을 투입해 안심마을을 만든다고 22일 밝혔다.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 구미'포항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조성하는 안심마을은 범죄 취약 지역에 '범죄 예방 환경디자인'(CPTED'셉테드)을 도입하고, 주민 안전네트워크를 구축해 안전사고와 범죄, 교통사고 등 위험 요소를 제거'관리하는 마을이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구미 진평동과 경산시, 포항시 등 도내 22곳에 도입된 여성'아동 안심귀가거리가 범죄 감소 효과와 함께 주민들의 체감 안전도를 크게 높이자 경북경찰청은 이보다 더 발전된 단계인 안심마을도 만들기로 한 것.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안심귀가거리 조성 후 발생한 5대 범죄는 전년도에 비해 23.6% 줄었다. 설문조사에서도 주민 응답자 중 89%가 두려움이 줄었다고 답했고, 88%는 범죄 예방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안심마을에는 스마트 방범시설물과 안심마을 표시등 및 보안등이 설치되고, 범죄가 많은 장소는 쌈지공원 등으로 바꾼다. 담장벽화와 범죄 예방을 위한 특수 형광물질 등이 칠해지고 여성 안심귀가 도우미집과 아동안전 지킴이집도 확대 운영된다.
특히 구미 상모'사곡'임은동에 도입되는 지역정보 알리미는 기기가 설치된 장소를 지나면 위치 정보가 전송될 뿐만 아니라 주변의 우범지역과 방범시설, 범죄예방 요령 등 안전정보도 전송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전국 최초로 편의점이나 현금을 주로 취급하는 업소에는 무선 풋(FOOT)-SOS 시스템도 도입된다. 기존 신고 시스템이 손으로 응급신고를 하도록 돼 있어 범죄자들의 시선을 피하기 힘들었던 점을 감안, 발이나 무선리모컨으로 범죄 신고를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구미는 5월, 포항은 10월에 조성이 마무리된다.
경북경찰청 채희창 생활안전계장은 "관련 조례 제정을 유도하는 한편, 안심마을 시행 결과를 분석,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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