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투자 유치 1번지, 경북] 성공투자 날개 달아주는 경북

물류 지원에 행정력 A+…회사 성장 원동력

구미 4국가산업단지 내 (주)아바텍은 디스플레이 기술의 변화에 맞춰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꾸준한 투자와 혁신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디스플레이 부품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아바텍 전경.
구미 4국가산업단지 내 (주)아바텍은 디스플레이 기술의 변화에 맞춰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꾸준한 투자와 혁신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디스플레이 부품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아바텍 전경.

천혜의 자연과 문화, 세계 수준의 인프라, 첨단과학이 어우러진 경상북도는 기업 입장에서는 최적의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엔 교통의 오지로 낙인찍혔던 경북 북부권과 동해안에도 밭전(田)자 형으로 짜인 도로'철도망이 깔리고 있어서 투자 환경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경북은 2013년 대한상공회의소가 선정한 '기업하기 좋은 지자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적의 투자환경을 바탕으로 기업에 성공투자의 날개를 달아주고 있는 투자유치 1번지, 경상북도. 매일신문은 모두 5차례에 걸쳐 경북에 투자해 꿈을 이룬 각 분야의 기업들을 소개하는 등 타시도와 차별화된 경북의 투자환경을 들여다본다.

◆구미에서 꿈을 이룬 ㈜아바텍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LG, 삼성 등 원청회사인 대기업 계열사들이 있어 협력회사 입장에선 구미에 입주하면 물류비용 절감, 인적 교류 용이, 기술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죠."

구미 4국가산업단지 내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 LCD 패널 식각'IPS(In-Plane Switching) 패널 진공 코팅 전문기업인 ㈜아바텍의 박명섭 대표이사는 구미산단에 입주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원청회사 LG와 가깝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이사는 "구미는 또 근로자가 11만 명이어서 숙련된 근로자 확보가 쉽고, 산업용지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해 투자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점, 3천여 개의 기업체가 소재해 타지역에 비해 기업 인프라가 좋은 점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갖추고 있어 구미만큼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구미에선 순간 정전사고를 걱정하는 일이 없는 것 같고, 용수도 풍부해 매우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대구 성서산업단지 내에서 출발한 아바텍은 회사의 꾸준한 성장으로 대구공장이 협소해지면서 두 번째 공장 마련이 절실했다.

이 무렵 대구 인근 등 다른 지역 몇몇 곳을 놓고 저울질했으나 결국 구미가 가진 여러 가지 투자 장점 때문에 구미산단 입주를 결정하고, 2010년 구미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구미시가 운영하는 원스톱 기업애로처리 시스템 등 다양한 행정지원을 통해 산업용지 확보를 비롯해 공장 건축에 따른 인허가 등 구미산단 입주에 따른 행정 절차는 빠르게 진행됐다. 구미시의 지원은 흠잡을 때 없이 신속했고, 2011년 9월 2만6천400㎡(8천 평) 부지에 구미공장을 완공할 수 있었다.

게다가 구미시가 공무원 1천 명과 기업체를 일대일로 매칭시켜 주는 기업사랑 도우미 제도에 따라 아바텍을 담당하는 기업사랑 도우미 공무원이 있어 지금까지도 기업 애로사항 해결, 대외협력업무 관련 등 다양한 도움과 행정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박 대표이사는 설명했다.

이 같은 지원 속에 구미공장은 안정을 찾으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구미공장 설립 초기에 50여 명으로 출발했던 임직원은 현재 400명으로 늘었고, 매출은 급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아바텍의 매출은 1천200억원, 이 중 구미공장의 매출이 900억원을 차지해 임직원, 매출 등 모든 면에서 대구공장에 비해 구미공장 비중이 훨씬 커졌다.

그래서 박명섭 대표이사도 구미공장에 머무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최근엔 경쟁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아바텍은 홀로 실적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역시 애플 아이폰6 등 신제품 판매량 증가에 따라 아바텍의 식각 수주량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적으로 입주한 구미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디스플레이 부품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2012년 경상북도 행복나눔기업(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선정된 데 이어 코스닥 상장, 지난해 4월엔 고용노동부의 고용창출기업 100대 기업 선정 중견기업부문 1위를 수상하며 지역에서 주목받는 중견기업이 됐다.

박 대표이사는 "구미산단에 입주하면서 물류'제품'원가 등 모든 경쟁력이 높아져 회사는 많은 성장을 했고, 100% 정규직을 두는 등 직원들의 복리후생제도를 강화할 수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직원들의 이직률이 거의 없는 등 직원들이 만족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입지 선택을 잘한 덕분에 회사는 모든 면에서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고 자랑했다.

구미 이창희 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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