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치러지는 대구종합유통단지관리공단(이하 유통단지) 이사장 선거에 지역 유통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통단지공단은 산하 7개 조합과 3개 협의회를 거느린 대형 단체로 3천200여 개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대구 북구 산격동 일원에 있는 유통단지는 83만7천721㎡에 무역센터,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 도매단지, 기업관, 물류단지, 지원시설 등을 포함해 종사자 1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대구 유통의 핵심거점이다.
그러나 출범 16년 만에 산업용재관 등 일부 공동관을 제외하고는 장사가 안 되거나 설립 당시 목표를 상실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성서 모다아울렛이나 동구 이시아폴리스 등의 발전 속도에 비하면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될 신임 이사장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현재 김광식 유통단지관리공단 이사장, 김상출 전자상가조합 이사장, 이영철 전 전자상가조합 이사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들은 '유통단지를 활성화시키겠다'며 대의원들을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김광식 현 이사장은 "유통단지가 갈수록 침체되고 있다. 공동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지혜를 발휘해 유통단지 재활에 적극 나서겠다"며 "다만 지나친 선거 열기는 유통단지의 화합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상출 전자상가조합 이사장은 "대구시가 유통단지를 조성해놓고 개발에는 인색했다. 매년 유통단지를 방문하는 인원은 대구시 인구(250만 명)에 육박한다. 유통단지가 머무는 곳이 되기 위해서는 이곳에도 도시철도가 다녀야 한다"고 했다. 이영철 전 이사장은 "유통단지 활성화가 절박한 시점이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유통단지를 활성화시키고 내부갈등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25일 오후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대의원 1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을 얻는 후보자가 없을 경우 2차 투표를 통해 이사장을 선출한다. 임기는 4년이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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