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만 대구고등법원장이 대구법원과 검찰 청사 이전 추진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우 법원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이전이 가능한 후보지를 1, 2곳으로 압축하겠다"며 "압축해서 안을 올리면 결정은 대법원이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전 후보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거론됐던 부지는 많았지만 현실적으로 갈 수 없는 곳이 많았던 탓에 예상 후보지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조계 안팎에서 남부정류장 일대, 수성의료지구, 경북도청 이전터, 신서혁신도시 등이 후보지로 거론됐었다.
우 원장은 "지금까지 막연하게 후보지가 얘기됐고, 실제 아무런 진전이 없이 붕 떠 있는 상태"라며 "이전 대상 후보지를 좁히고 힘을 모아서 추진하는 단계까지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합한 후보지만 있으면 수성구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수성구 외에도 대상 후보지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우 법원장은 또 "김경수 대구고검장과도 이 문제를 논의했다. 둘이 힘을 합쳐서 돌파구를 마련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조만간 권영진 대구시장도 만날 예정이다. 그는 "김 고검장과 함께 권 시장을 만나 이전 문제를 깊게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고법은 법원과 검찰 청사 이전을 위해서는 8만2천500∼9만9천㎡ 정도의 부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청사는 1973년 지어진 탓에 부지 규모가 3만3천여㎡에 불과해 재판공간 부족, 보안 문제 등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대구법원'검찰 청사 이전 논의는 2005년 공론화된 이후 10여 년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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