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물 만난 그라운드…야구의 봄 시작됐다

삼성, 대구서 SK와 2연전

2015 프로야구 개막을 이틀 앞둔 26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그라운드 정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2015 프로야구 개막을 이틀 앞둔 26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그라운드 정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출범 34년째를 맞은 2015 프로야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28일부터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10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전국 5개 구장에서 동시에 축포가 터진다. 삼성과 SK가 격돌하는 대구시민야구장을 비롯해 잠실(NC-두산), 목동(한화-넥센), 광주(LG-KIA), 사직(kt-롯데)구장에서 백구의 향연이 펼쳐진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통산 9번째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더욱이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사용해온 대구시민야구장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라 의미가 깊다. 삼성은 이와 관련, 원년 어린이회원들을 대상으로 개막전 시구자를 공모하기도 했다.

최근 4년 연속 정규 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절대 강자'의 위상을 확고히 다진 삼성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마운드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릭 밴덴헐크와 배영수'권혁 등의 베테랑이 떠났지만 지난해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을 넘긴 타선이 건재한 데다 구자욱'박찬도 등의 신예가 급성장한 덕분이다. 류중일 감독은 23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우리를 보고 우승후보라고 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높게 평가해줘 감사하다"고 겸손해했지만 다른 구단들은 '타도 삼성'을 절체절명의 과제로 꼽고 있다.

'푸른 사자'들의 초반 질주 여부도 관심이다. 해마다 시즌 초반에는 '전통 아닌 전통'처럼 부진했지만 올해는 개막전부터 우세가 점쳐지는 팀들과 대진이 잡힌 데다 동선도 무난하다. 삼성은 SK와의 개막 2연전을 마치고 나서 수원에서 kt(3월 31~4월 2일)를 만난다. 이어 지난해 9승7패를 거둔 LG(4월3~5일)와 잠실에서 경기를 치르고, 4월 7~12일에는 안방으로 돌아와 지난해 12승4패씩을 거둔 롯데'KIA와 6연전을 갖는다. 또 4월 14~16일에는 대전으로 옮겨 지난해 11승1무4패의 전적을 거둔 한화와 격돌한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초반부터 상당한 승수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대기록 수립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팀 기록은 ▷2천300승 ▷4천홈런 ▷3만8천안타 ▷5만8천루타 ▷2만1천득점 ▷1천100세이브 등이다. 모두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이다. 대부분 부문에서 2위 팀과의 격차가 커 삼성의 독주가 뒤집힐 가능성도 거의 없다. 개인 기록으로는 ▷이승엽의 리그 최초 400홈런(현재 390개) ▷임창용의 통산 200세이브(현재 199개) ▷안지만의 통산 150홀드(현재 135개) 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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