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청춘스타 제임스 딘과 마지막을 함께했던 '포르쉐 550 스파이더', 섹시 심벌 메릴린 먼로의 애마 '포드 선더버드'. 할리우드 영화 속 한 장면에 등장하는 미끈하게 뻗은 자동차. 올여름 경주엑스포를 찾는다면 이 차들을 만날 수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장 김관용)는 26일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대표 구승회)과 국내 최대 자동차 박물관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주엑스포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서 두 기관은 33억원을 들여 경주엑스포 공원 내 2천744㎡에 '세계자동차박물관'을 오는 8월 개관하고, 홍보'마케팅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자동차박물관 건립으로 엑스포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은 보다 수준 높고 기억에 남을 볼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경주의 브랜드마크로 육성해 유커 등 해외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동력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세계자동차박물관에서는 자동차 역사는 물론 1900~1929년까지의 자동차 9대, 시대별로 유명한 F1카 6대, 1769년 포병 장교 퀴뇨가 만든 인류 최초의 증기 자동차, 할리우드 스타가 사랑한 명차와 영화 속 클래식 카 4대, 예술적 가치가 높은 차 4대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 자동차 역사 50년을 소개하는 코너와 함께 1950, 6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킬 올드 카, 실크로드 대상(隊商)들이 타고 다니던 마차 등도 전시할 예정이다. 오는 8월 21일부터 59일간 펼쳐지는 '실크로드경주 2015' 행사 중 하나인 '실크로드 퍼레이드'를 통해 박물관에 있던 자동차들이 경주 시내를 돌아다니며 시민들과 만나는 행사도 기획 중이다. '박물관은 살아있다'의 자동차 편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된다.
구승회 세계자동차박물관 대표는 "자동차는 물론 인테리어와 시설 어느 하나도 소홀함이 없도록 챙겨 경주, 나아가 대한민국의 브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자동차박물관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전시관 구축 작업을 시작, '실크로드경주 2015' 개막일인 8월 21일에 맞춰 개장한다.
경주 이채수 기자 csl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