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아이만 키우기 어려울까/ 엄윤희 지음/ 갈대상자 펴냄
'다른 사람들은 다 아이를 쉽게 낳고 키우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아이 키우는 일이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울까?'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처음 아이를 낳아 기르는 엄마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생각을 하며 한숨을 내쉴지도 모른다.
이 책은 10년 넘게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며 결혼해 아들 둘을 낳아 키우는 과정에서 육아와 자녀교육이 얼마나 힘들고 녹록지 않은 일인지 뼛속 깊이 체험한 엄마인 저자가 자신의 직'간접 체험을 담아 쓴 책이다. 저자는 행복한 육아를 원한다면 아이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욕심부터 버리라고 말한다. 최대한 아이를 따뜻하고 편안하게 대해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무조건 오냐 오냐 해주고 방임해서 키워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어느 순간에도 사랑을 놓치지 않되 때론 단호하고 엄격하게 대해야 하고, 아이가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게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일관되게 "육아는 자녀를 바른길로 이끌어주고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일"이라기보다는 "엄마가, 혹은 부모가 아이와 눈을 맞추고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며 함께 자라가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좀 더 잘해주지 못해 자책할 필요는 없다. 자꾸 조바심치며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애쓸 필요도 없다. 엄마는 그저 '엄마'면 된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애써 훈계하지 않고 애써 고치려 하지 않고 아이가 넘어졌을 때 두 팔 벌려 안아주고 다독여 주는 엄마의 마음 하나면 족하다.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좋은 엄마"라고 했다.
296쪽, 1만3천800원.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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