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아빠, 생선요리를 부탁해

아빠, 생선요리를 부탁해/ 월간 낚시춘추 편집부 지음/ 황금시간 펴냄

주부와 남편이 함께 보는 생선요리책이다. 여자가 하기 힘든 생선 손질을 남편이 도와줄 수 있도록 안내하면서 가정식 생선요리 97가지의 레시피가 함께 소개돼 있다. 또 바다낚시인들이 뽑은 가장 맛있는 생선 33종을 엄선하고 각 어종을 봄부터 가을까지 제철고기로 구분해 생선 구입 요령과 요리법을 정리했다. 손질법, 회 뜨는 법, 염장법, 건조법, 냉동보관법까지 알기 쉽게 설명해 책을 읽고 따라하면 누구나 맛있는 생선요리를 만들 수 있다. 요리에 쓰인 33종의 자연산 물고기를 싸게 구입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낚시춘추 기자들이 전국 어시장의 생선유통업자들을 취재해 양식산과 자연산 구별법, 활어와 선어의 구입법, 자연산 물고기의 계절별 시장가격과 주산지 등을 꼼꼼히 정리했다.

이 책은 직업 요리사 외에도 각 지방의 아마추어 생선요리 애호가들도 요리 제작과 자문에 참여했다. 남해안 섬 지방에 전해져 내려오는 토속음식부터 바다낚시인들이 건강식으로 즐겨 먹는 요리까지, 다양하지만 복잡하거나 화려하지 않은 가정식 요리들이 망라되어 있다. 이 책은 또 넓적한 생선회 뜨기, 길쭉한 생선회 뜨기, 작은 생선회 뜨기, 가위로 뼈회(세코시) 만들기의 세세한 과정들을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생선요리 전문가가 된다.

이 책은 우리나라 바다의 자연산 제철고기로 행복한 가족식탁 만들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출간됐다. 생선을 좋아하지만 생선요리는 횟집에서 사먹는게 익숙한 사람, 갈치'고등어'우럭 등 흔한 생선 외에 다른 생선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 물고기를 잡아도 회 손질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출간했다. 272쪽. 1만3천원.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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