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심전환대출 한도 소진 증액 여부 29일 발표

나흘 만에 20조 모두 팔려, 은행 내방 신청 접수된 경우 요건 소진과 관계없이 전환 처리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나흘만인 27일 총 한도 20조원이 모두 팔렸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중으로 신청된 안심전환대출은 한도에 상관없이 모두 인정하기로 했다. 증액 여부 등 향후 계획은 29일 발표한다.

금융위는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18조285억원(17만265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산입력이 안 된 것을 감안하면 20조원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위는 "오후 6시 현재 은행 영업점에 1만8천 건, 약 2조원가량이 접수돼 있어 오늘 중으로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안심전환대출은 출시 첫째 날 4조1천549억원, 둘째 날 4조454억원이 각각 승인된 데 이어 사흘째인 26일에는 조기 소진 우려가 확산되면서 승인액이 5조4842억원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27일 중으로 은행에 내방해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접수된 경우에는 20조원 한도 소진과 관계없이 모두 인정하기로 했다. 20조원 한도 소진 시점을 판단하기 어려워 은행 창구에서 벌어지는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다. 대구은행 안심대출 창구 담당자는 "출시 나흘째가 되면서 고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영업 개시 시점부터 신청자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도가 모두 소진 되면서 한도 증액, 대상 확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동안 처리된 안심전환대출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향후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공급을 위해서는 주택금융공사 출자금 증액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 국회에는 2조원으로 제한된 주택금융공사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5조원으로 상향조정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돼 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