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기억하는 '박완서 작가'는 어떤 모습인가? 고 박완서 작가의 맏딸 호원숙 작가는 '불현듯 터지는 그리움'이라고 말한다. 철학가 탁석산은 '따뜻함 속에 숨겨진 날카로움'을 말한다. 2011년 1월 22일 눈 내리던 새벽, 우리 곁을 떠난 박완서 작가. 등단작 의 마지막 구절처럼 그녀는 굴곡진 한국의 근'현대사를 통과하며 때론 날카로운 비판으로, 때론 혼혼한 위로의 글로써 '봄에의 믿음'을 말해왔다.
박완서 작가가 떠난 후, 네 번째 봄…. 을 통해 다시금 그녀를 추억해본다. 은 박완서 작가가 생의 마지막까지 지낸 아치울 '노란집'에서 집필했던 수필들과 미발표 소설을 묶어낸 책이다.
그 누구보다 깊은 상실과 마주했을 박완서 작가의 맏딸 호원숙 작가는 이번 'TV 책을 보다' 를 통해서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스튜디오 가득 박완서 작가의 '딸에게 쓰는 편지'가 들려오고 맏딸 호원숙 작가는 그에 대한 화답으로 자신의 에세이 를 낭독했다. 시'공간을 넘어 모녀가 나누는 필담(筆談)이다.
마지막까지 시대를 증언하고 상처를 위로했던 한국문학의 거목 박완서 작가를 을 통해 복습하며, 삶의 한순간을 미리 배워본다. 박완서 작가의 편은 30일 오후 11시 40분 KBS1 TV에서 방송된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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