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잘 뽑았다, 브라질 4총사`

대구FC "잘 뽑았다, 브라질 4총사"

대구FC 구단주인 권영진 대구시장이 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홈 개막전에서 세르징요 등 대구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1부 리그(K리그 클래식) 승격을 위해 의욕적으로 영입한 브라질 출신의 외국인선수들이 2015시즌 초반부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구FC는 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2라운드 강원FC와의 홈 개막전에서 전'후반 1골씩 기록한 용병 레오와 에델의 활약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FC는 부천FC와의 개막전에서 오심으로 승리를 놓친 충격에서 벗어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이날 대구스타디움에는 구단주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사회 회장인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후원 모임인 '엔젤클럽' 회원, 이'감사 등 대구FC 임원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아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권 시장 부임 후 대구시가 파격적으로 구단 예산을 늘리고, 클럽하우스'전용구장'유소년센터 건립 계획을 수립한 가운데 대구FC는 최근 수년간 부진했던 홈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겨 축구팬 등 대구시민에게 희망을 안겼다.

대구의 이영진 감독은 이날 구단이 보유한 용병 4명을 모두 활용하고, 세르징요를 중앙 수비수(리베로)로 배치하는 스리백을 가동하는 등 개막전(포백)과는 완전히 다른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패스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고, 수비진의 조직력에서 허점을 드러냈지만 핵심 전력인 용병들의 골로 이 감독은 한 숨을 돌렸다.

대구는 레오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전반 16분 페널티 지역에서 장백규와 이종성을 거친 패스를 받은 레오는 침착하게 골키퍼의 움직임을 보고 골대 안으로 공을 차넣었다. 하지만 대구는 4분 만에 강원의 용병 벨루소에게 실점했고, 경기 내내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지 못했다.

결승 골은 에델의 왼발에서 터져 나왔다.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한 에델은 후반 32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이날 후반에 용병 4명을 동시에 투입했다. 에델과 레오, 세르징요는 선발로 나섰고, 조나탄은 하프타임 때 교체 투입됐다. 1라운드에서 조나탄이 팀의 첫 골을 터뜨리고 세르징요가 오심(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놓친 골까지 포함하면 대구의 용병 4명은 2경기 만에 모두 골 맛을 본 셈이다.

이날 대구는 공 점유율에서 55대45로 앞섰으나 슈팅 수에서 11대18로 밀리는 등 고전했다. 2대1로 앞선 후반 47분에도 벨루소를 놓치면서 위기를 맞았다. 벨루소가 페널티 아크를 돌파하면서 날린 슛은 살짝 골대를 빗나갔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