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또 하나의 명물 '막창축제'

7월 중순 중동교 일대 70대 부스…3억 예산 들여 '대표 음식' 홍보 계획

'치맥축제에 이어 막창축제는?'

대구 대표 먹거리 음식 중 하나인 '막창'을 주제로 한 축제 개최가 추진되고 있다.

지역 내 막창 유통회사와 막창 프랜차이즈 업체 19곳은 지난해 12월 막창축제추진위원회를 꾸렸다. 올여름 대구에서 막창구이축제(가칭)를 열어 대구 대표 음식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추진위 관계자는 "대구 음식산업 가운데 막창이 가장 매출이 크다"며 "대구에 유통센터가 자리해 있어 전국 막창의 80%가 대구에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올 7월 중순쯤 중동교 일대에서 대형천막을 설치해 다양한 막창 요리를 선보이는 축제를 열 계획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조직위는 이달 중순 대구시에 제출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약 70개의 부스를 마련해 막창을 즐기는 관광객을 수용할 예정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50개는 참여업체들의 홍보용 부스로 이용해 다양한 막창 음식을 관광객들이 무료로 맛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20개 부스는 말 그대로 막창을 구입해 구워 먹으면서 즐기는 장소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축제를 위해 총 3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축제 첫날 개막식 공연으로 인기가수를 초청해 분위기도 띄울 예정이다.

축제를 통해 추진위는 대구의 대표음식으로서 막창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막창을 곱창과 대창 등 다른 음식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어 막창이 때아닌 피해를 입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며 "이번 축제를 전국적으로 알려 막창의 장점과 안전성을 홍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막창구이축제 제안서를 받은 대구시는 현재 식품관리과에서 검토 중이다. 당장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7월 치맥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두 개의 축제를 동시다발적으로 열 수 있을지 여러 방향에서 확인하고 있다"며 "축제를 한다면 여러 변수도 생겨날 수 있어서 대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막창축제가 즐기는 먹거리가 아니라 단순 음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도한 음주로 인해 불상사가 생겨날 수 있고 화재에 대한 위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추진위는 "우려되는 점은 최소화할 것이다. 테이블당 음주량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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