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에 의사와 간호사는 부족하고 한의사와 치과의사는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30일 발표한 '2013년 보건의료인력 수급 중장기 추계 결과'에 따르면 의사 인력은 2024년부터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 2030년에는 4천267~9천960명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2012년 현재 한국의 의사 1인당 환자 수는 50.3명으로 우리나라와 유사한 의료체계를 지닌 일본(31.0명)보다도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3.3명)보다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간호사는 현재 생산성 기준(간호사 1명당 하루에 돌보는 환자 수)으로는 공급 과잉이지만 엄격한 법적 기준을 적용하면 2030년에는 16만4천754~18만3천829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한의사는 2030년이면 696~1천776명이 넘칠 것으로 예상됐고, 치과의사도 2030년에는 1천810~2천968명이 과잉 공급될 것으로 예측됐다.
보건의료인력 전체 활동자 수는 2015년 53만8천481명에서 2030년 95만6천339명으로 1.78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직종별로는 활동 의사가 2015년 10만5천563명에서 2030년 14만908명으로 33.5% 늘어나고, 활동 치과의사는 같은 기간 2만4천776명에서 3만2천484명으로 31.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활동 한의사는 2만37명에서 2만9천327명으로 46.4%가 늘고, 활동 간호사는 17만8천981명에서 32만1천659명으로 79.7% 증가할 전망이다.
대구 지역의 보건의료인력 수도 증가 추세다. 대구시의사회에 등록한 의사 회원 수는 2011년 4천705명에서 2013년 5천9명으로 늘었고, 지난 2월 말 현재 5천74명이 활동 중이다. 대구시간호사회에 등록한 간호사 수도 2013년 7천300명에서 지난해 8천600명으로 늘었고, 올 2월까지 8천800명이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치과의사의 경우 대구시치과의사회 등록 회원 수는 2013년 952명에서 2014년 966명, 올 3월 현재 973명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한의사회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회원 수가 955명으로 정체된 상태다.
보건사회연구원 오영호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경제 수준과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국민들의 의료 서비스의 질적인 수준에 대한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의사 인력 공급은 증가시켜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미취업자의 자발적 실업 여부와 현실적인 시장 여건을 파악해 가용 인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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