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입지를 세워가고 있다.
지난 2002년 국제공항으로 승격됐지만 취항 국제선이 드물어 이름만 국제공항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해외 노선 수와 승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티웨이항공은 대구와 일본 오사카 노선을 취항했다. 이 노선은 대구와 일본을 잇는 정기편으로 1998년 이후 중단된 오사카 정기편이 부활한 것. 앞으로 매주 5회 운항한다.
이에 따라 중국에 이어 일본을 오가는 국제선 정기편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는 3개 국제 정기선이 운항 중이지만 올해 중국 선양과 장자제 노선 취항이 계획 중에 있으며 홍콩과 도쿄 노선도 추진 중이다.
부정기 노선을 합치면 국제 노선 수는 대폭 증가한다.
지난해 대구공항에서 취항한 노선은 9개국 27개 노선에 이른다. 대구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1개 노선을 개설하기 위해선 1년이 넘는 준비가 필요하다. 항공사들이 대구공항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취항 노선이 늘면서 승객 수도 대폭 늘어났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지난해 3월~올해 2월)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23만7천815명(1천827편). 이는 2013년(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14만2천685명(1천238편)보다 66.7%(9만5천130명)나 상승한 수치다.
2010년 이후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린 2011년(17만2천873명)을 제외하곤 13만~14만 명 수준에서 정체돼 왔다.
국제선이 각광받는 이유는 공급과 수요가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부터 저비용항공사가 대구공항에 신규 취항했고, 야간비행금지 시간도 줄어 비행 편수 공급이 늘어난 것. 또 중국인 무비자 환승 체류 시간도 길어지면서 대구를 경유하는 중국인 관광객도 증가했다.
지역민의 해외여행 수요도 올라갔다. 중국 장가계(1만8천229명→2만7천33명)와 심양(6천466명→1만2천340명), 태국 방콕(211명→1만3천110명) 등의 주요 관광지에 대한 수요가 지난 한 해 급성장했다.
앞으로도 국제선은 줄줄이 취항을 예고하고 있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중국 동방항공이 올여름 대구~중국 선양 노선 재취항을 준비 중이고 제주항공은 올 7, 8월 중 동남아 정기편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영상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