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과메기 겨울만? 사계절 요리 변신

동해안 바닷바람을 맞고 잘 숙성된 과메기를 김, 미역 등 해조류에 감싼다. 살짝 찍은 초고추장에 마늘, 상추, 깻잎, 실파 등도 함께 얹는다. 한껏 입을 벌려 과메기쌈을 입에 우겨 넣으면 내쉬는 숨마다 고소한 바다향이 가득하다. 이렇게 먹는 쌈도 괜찮지만, 더 맛있는 방법이 없을까. 날씨가 풀리며 과메기철이 서서히 저무는 요즘,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요리법을 알아본다.

▶구이

살이 많이 오르고 조금 덜 마른 과메기를 쓴다. 그래야 씹는 맛이 좋다. 구운 과메기는 훨씬 부드럽고 비린내가 적어 아이들이 먹기 좋다. 고추장과 마늘 등을 섞은 양념장을 발라 구우면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김밥

김과 과메기의 조합은 찰떡궁합이다.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는 과메기 김밥은 먹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속재료를 달리 할 수 있다. 여기에 신김치와 함께 싸서 먹으면 비린 맛이 사라지고 씹는 맛도 좋다.

▶보쌈

미나리와 깻잎, 고추, 된장, 과메기 등을 잘 버무려 김치로 감싼다. 김치는 백김치를 써도 좋고, 일반 김치를 살짝 씻어 사용해도 괜찮다. 채소의 향긋함과 과메기의 고소함, 김치의 상큼함이 젓가락질을 바쁘게 한다.

▶초밥

식초와 설탕 등을 가미한 밥에 고추냉이(와사비)를 바르고, 한입 크기로 자른 과메기를 올린 초밥은 비린내가 적어 여성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초밥의 고소한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공기와 접촉되지 않는 편이 좋기 때문에 통째로 말린 과메기를 사용한다. 미나리와 김, 실파 등을 함께 첨가하면 색다른 별미.

▶튀김

생 과메기가 먹기 부담스러울 때는 튀기면 훨씬 부드럽고 담백해진다. 김에 말아 튀겨도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튀김옷에 각종 채소를 다져넣거나 드라이아이스를 살짝 첨가하면 더욱 바삭하고 향긋하다.

▶회무침

가장 무난한 요리이다. 채소로는 물이 잘 나오지 않는 생도라지나 풋마늘, 깻잎 등을 쓰는 것이 깔끔한 맛을 유지하는 포인트다. 늦은 저녁 아빠의 간단한 술안주로 단연 으뜸.

자료제공=포항시

정리=포항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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