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무투표 당선…위판고 1천억 시대 목표, 임학진 포항수협 조합장
"무투표 당선이라는 큰 믿음을 주신 조합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임학진(72) 포항수협 조합장 당선자는 "먼저 조합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포항수협은 선거 때마다 갈등과 반목으로 선거 후유증이 심각했다. 조합장 선거는 물론, 대의원과 이사 선거 때마다 불법선거가 난무하며 조합장 구속이라는 철퇴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최초로 조합장 무투표 당선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2년 7개월가량의 초선을 보내고 재선에 성공한 만큼 임 조합장은 당장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정부지원으로 추진되는 60억원 규모의 수산물 유통센터와 80억원 규모의 수산물 처리 저장 시설이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포항수협 100년의 역사를 송도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포부다. 임 조합장은 "위판고 1천억원의 시대를 목표로 전 임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바다와 씨름하며 잘사는 어촌 만들겠다" 김재환 구룡포수협 조합장
김재환(57) 신임 구룡포수협 조합장은 가난한 바닷가 소년에서 스스로의 손으로 동해안 최다 어선 선주로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김 조합장이 내세우는 포부는 두 마디로 요약된다. 바로 '잘사는 어촌'이다. 이를 위해 조합원들에게 약속했던 공약 사안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했다.
"선거 기간 중 대부분의 조합원이 어려워진 살림살이와 소득 증대를 호소했습니다. 어민대학을 개설해 각종 무료 강좌를 실시하고 조합원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원을 확대할 생각입니다."
그는 각종 대출 및 상환 때 민원 불편 사안 개선과 담보대출 한도 인상 등의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수산물 단가 하락 때에는 수협 수매를 통해 공동이익을 창출하고 소형 선박의 대게'홍게 위판과 함께 양포항과 호미곶항의 선박 유류 공급 방식 개선 등을 통해 전국 최고의 수협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 조합장은 "책상머리 조합장이 아닌, 바다와 함께 씨름하는 현장 중심의 조합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포항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어업인 권익보호·경영정상화 약속 실행" 김성용 영덕북부수협 조합장
영덕북부수협조합장에 전 축산수협조합장 출신의 김성용(60) 씨가 당선됐다. 그는 3명이 출마한 선거라 치열했지만 이제는 선거 때의 상처를 딛고 모두 새 출발 하자고 제안했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들 간에도 반목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조합원들이 나를 선택한 갈망이 무엇인지 잘 안다. 선거 때의 초심을 잊지 않고 임기 내 '조합 경영정상화와 어업인의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예전 축산수협 조합장의 경험이 있지만 다시 조합장이 되니 생소한 부분이 많다. 조합원들과 조합 임직원들과 소통하면서 1등급 수협을 만드는 데 조합원과 임직원들의 고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신정동진항 프로젝트를 통해 어항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이며 위판장 현대화 사업을 통해 사람이 모이고 조합원들이 보다 잘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영덕 김대호 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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