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아사한'이라는 저염 김치 브랜드로 국내 김치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유한회사 야생초(울진읍 소재)의 남우영(40) 대표가 최근 홍콩 수출에 성공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남 대표는 야생초로 나노과학기술과 시스템 공학 기술을 결합해 염도 0.2~0.7%의 저염 김치를 개발해 시판하고 있는 벤처기업인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김치의 소금 염도는 2.4~3% 수준이고 정부는 '나트륨 줄이기 운동'의 일환으로 김치의 염도를 1.5% 이하로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남 대표는 '닥터 아사한' 저염 김치를 들고 지난 2월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홍콩 로하스엑스포 2015'에 참가해 홍콩업체인 '팜 다이렉트'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참여한 11개 김치회사 중 유일하게 계약이 성사되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행사에 참여한 식품 전문가들로부터 저염이지만 싱겁지 않고 적절한 짠맛을 내는 유산균 발효 식품이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거대한 중국 시장을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 대표의 우선 공략 대상은 홍콩의 산후조리원이다. 그는 "홍콩은 물론 중국의 부자들까지 출산을 위해 시설이 좋은 홍콩의 산후조리원을 즐겨 찾는다. 임산부들이 좋아하는 유산균의 신맛이 포함된 '닥터 아사한' 저염 김치는 홍콩 산후조리원의 인기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반찬으로 사용하는 저염 김치와 김치를 갈아서 만든 소스 등 두 종류를 국내 백화점에 납품하고 해외시장에도 수출한다.
남 대표는 "일시적인 한류 열풍이 아니라 홍콩과 중국 고객들의 신맛을 잡아 놓으면 고정 고객으로 '김치 세계화'도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다. 해외시장 판로개척에 지원을 아끼지않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염대규 대구경북본부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KBS대구방송총국 개국 50주년 특집으로 4월 방영 예정인 '전통 농업과 첨단 과학' 프로그램에 김관용 경북지사와 함께 출연해 자신의 저염 김치 성공 스토리를 얘기한다. '닥터 아사한(www.asahan.kr)' 온라인 영업도 겸하고 있는 남 대표는 '농식품부 소비자품평 우수상' '착한 기업상' '6차 산업 농촌벤처기업인증' '미래창조과학부 경상북도 창조경제대상' 'MBC삼일문화대상 과학기술부문 최고상' 등을 수상했다. 울진 강병서 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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