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원 풍부한 팔공산 국립공원 되더라도 각종 규제 강화 없어"

"팔공산에는 동식물은 물론 역사문화자원도 풍부합니다."

박보환 이사장은 생물다양성, 역사자원 등 측면에서 팔공산이 '국립공원'의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의뢰로 국립공원연구원이 1년 6개월간 조사한 결과 팔공산에는 동식물 4천700여 종, 미기록 곤충 9종 등이 서식해 북한산, 계룡산, 무등산 같은 대도시 인근 국립공원보다 자연자원이 훨씬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고려시대 왕건과 견훤의 격전지, 동화사, 갓바위 등 역사문화자원도 다른 어떤 곳보다 산재해 있어 국립공원화의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해당 지방자치단체 의뢰-자연자원 조사-환경부 공원위원회 등 과정으로 국립공원 지정절차를 밟는 데, 팔공산은 자연자원 조사결과 설명회까지 거쳤다"며 "이젠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한 공원위원회 논의만 남았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일부 주민들이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이 되면 규제가 대폭 강화돼 제약이 많아질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국립공원이 되더라도 같은 자연공원법 적용을 받기 때문에 규제 변화는 없다"고 규제 강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다만 일부 부동산업자들이 도립공원의 경우 공원구역에서 해제시켜 개발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국립공원이 되면 영영 어려워진다고 생각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국립공원이 되면 지역브랜드 가치 상승은 물론 국비 투입, 전문인력 관리, 탐방객 증가 등 긍정적 변화가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민 공감대 형성이 국립공원화의 관건"이라며 "무등산도 국립공원 승격에 따라 1년간 지속적으로 홍보한 결과 탐방객이 크게 늘고 주변 집값도 올랐다"고 국립공원화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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