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업 미끼 보이스피싱, 대학 계약직원 '쇠고랑'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취업준비생을 상대로 공기업 등에 취업을 알선해 주겠다며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모 대학 계약직원 A(26) 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부터 1년여 동안 TOEIC와 TEPS 성적을 올려주겠다고 인터넷 광고를 올린 뒤 연락을 한 취업준비생에게 수백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주며 신뢰를 쌓은 뒤 공기업에 취업을 알선해 주겠다며 9명으로부터 취업 알선료 명목으로 7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의 연락처를 공범인 일명 '사장님'에게 넘겨 취업준비생들에게 전화를 걸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가운데는 취업준비생뿐만 아니라 대기업 직원, 연구소 계약 직원도 포함돼 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로부터 송금받은 돈을 KTX 특송이나 고속버스 특송으로 공범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공범인 일명 '사장님'의 행방을 쫓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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