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에 직면한 정준양(67'사진) 전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퇴직금과 상여금 등의 명목으로 40억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공시된 포스코 제47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3월 퇴임한 정 전 회장에게 총 39억9천600만원을 지급했다. 전체 지급액 중 퇴직금만 무려 32억원에 달했다.
이는 포스코의 이사 퇴직금 규정에 따라 퇴직 당시 기본연봉과 성과연봉 합산액의 20~30%를 기준으로 직위별 근속기간을 고려해 산출한 금액이다. 여기에 상여금 명목으로 6억2천800만원이 추가됐다. 활동수당도 6천여만원이 더해졌다.
지난해 퇴직 전까지 근무 기간인 1~3월 근로소득도 1억6천800만원이 지급됐다. 기본연봉 5억8천500만원 중 3개월치에 해당하는 1억4천600만원에 상해질병 보험료 등으로 지원한 2천200만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정 전 회장과 함께 지난해 3월 퇴임한 등기이사들도 퇴직금과 상여금, 근로소득 등으로 거액을 수령했다. 박기홍 전 사장은 16억7천900만원, 김준식 전 사장은 16억7천100만원, 김응규 전 부사장은 9억2천만원을 각각 지급받았다.
한편 현재 포스코를 이끌고 있는 권오준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0억9천400만원이었다. 김진일 사장은 7억원, 장인환 부사장은 6억9천200만원, 윤동준 부사장은 5억9천500만원, 이영훈 부사장은 5억9천8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포스코 전체 직원 1만7천877명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8천200만원이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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