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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베 기자' 일반직 4급 파견발령, 노조 반발 "강력한 대응방안 마련할 것\

KBS 일베 기자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KBS 일베 기자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KBS 일베 기자' 일반직 4급 파견발령

'KBS 일베 기자' 일반직 4급 파견발령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활동 의혹이 제기된 KBS 수습 기자가 지난 31일 정식으로 임용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KBS는 오늘 4월 1일 자로 해당 수습기자를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일반직 4직급)으로 파견발령 냈다고 알렸다. 'KBS 일베 기자'는 보도본부 사회2부로 발령받은 다른 수습기자들과는 달리, 취재 제작업무가 없는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으로 파견발령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두 차례 성명을 내고 일베 수습기자의 임용에 대해 분명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조대현 사장이 일베 기자를 받아들였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강력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KBS 일베 기자'는 지난 1월 공채 42기 기자로 입사하기 전 '일베'에서 활발히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에 KBS 직원들은 "A씨는 그동안 일베 회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와 경제 등 여러 사안을 두고 특정 성향을 보여왔다"며 "공영방송인 KBS가 특정 성향을 보이는 인물을 채용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수습기자 임용 반대에 대한 우리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KBS 전체 구성원들은 앞으로 조대현 사장 불신임 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합법적 불복종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S 내부에 따르면 일베 활동 의혹을 받고 있는 기자는 지난 2013년 초부터 2014년 여름까지 일베 등에 6870여개의 글을 올렸고 대부분의 글이 음담패설과 여성비하, 광주 비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게시물과 댓글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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