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0.4%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대구는 0.5%를 기록한 반면 경북은 -0.1%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경주와 구미가 각각 -0.4%, -0.3%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4% 올랐다. 이는 0.3%를 기록한 1999년 7월 이후 15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담뱃값 인상률을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을 보인셈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올라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9∼12월에는 4개월 연속 1%대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이 지표 역시 지난해 9∼12월에는 4개월 연속 1%대였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0.8% 떨어졌고 신선식품지수도 2.0% 내려갔다.
신선식품 중 신선어개(3.0%), 신선채소(4.7%), 기타신선식품(13.0%)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올랐다.
그러나 신선과실은 12.0%나 하락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보다 1.2%, 한달 전보다 0.3% 각각 하락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8% 내렸다. 국산쇠고기(6.4%), 파(25.0%) 등은 올랐으나 돼지고기(-4.3%), 토마토(-14.5%), 귤(-13.9%) 등이 내린 영향이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하락했는데, 휘발유(-19.7%), 경유(-21.5%) 등 국제적인 저유가 영향을 받은 유류 제품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그나마 올초 인상된 담뱃값이 물가 하락 폭을 줄였다. 국산담배는 83.7%, 수입담배는 66.7% 각각 올랐다. 담뱃값 인상분은 전체적으로 물가상승률을 0.58%포인트가량 올린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14.0%)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6.0% 떨어졌다.
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전달보다 0.3% 각각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1년 전보다 0.6% 상승했는데, 외래진료비(1.8%), 하수도료(6.8%) 등이 오른 영향이다.
개인서비스도 작년 같은 달보다 1.9% 올랐다. 해외 단체여행비(-4.7%), 국제항공료(-12.7%) 등은 내렸지만 공동주택관리비(4.2%), 구내식당식사비(5.4%), 중학생 학원비(2.6%) 등은 올랐다.
전세(3.2%)와 월세(0.3%)가 일제히 올라 집세도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대구경북의 경우, 공공서비스에 대해 대구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0.8%, 경북은 0.7%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각각 2.1% 올랐다.
신선화 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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