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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베 기자, 비보도파트로 파견 발령 "사규 기준을 벗어나지 않아, 임용 취소 어려

사진, 채널A 뉴스 캡처
사진, 채널A 뉴스 캡처

극우성향의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활동 의혹을 받았던 KBS 수습기자가 31일 정식 기자로 임용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KBS는 1일 자로 해당 수습기자를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일반직 4직급)으로 비보도파트, 즉 취재 및 제작 업무를 하지 않는 부서로 발령냈다.

KBS는 이날 "문제가 된 수습사원 평가 결과가 사규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고 외부 법률자문에서도 임용을 취소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번 건을 계기로 채용과 수습제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해당 기자는 지난 1월 공채 42기 기자로 입사하기 전 '일베'에서 활발히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두 차례 성명을 내고 일베 수습기자의 임용에 대해 분명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조대현 사장이 일베 기자를 받아들였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강력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히며 논란이 일었다.

앞서 KBS기술인협회와 기자협회, PD협회 등 11개 직능 단체는 서울시 영등포구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일베 수습'의 임용을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으며 이에 KBS 직원들은 "A씨는 그동안 일베 회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와 경제 등 여러 사안을 두고 특정 성향을 보여왔다"며 "공영방송인 KBS가 특정 성향을 보이는 인물을 채용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주장해왔다.

또 이들은 "수습기자 임용 반대에 대한 우리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KBS 전체 구성원들은 앞으로 조대현 사장 불신임 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합법적 불복종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 일베 기자 소식에 누리꾼들은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됐구나" "KBS 일베 기자, 논란 커질듯" "KBS 일베 기자, 직원들도 반대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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