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붐(echo-boom) 세대가 주택시장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주택시장에 진입한 이들이 주택 투자는 끝났다는 주장을 뒤엎을 새로운 동력이라고 주장한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2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열린 '대경 건설부동산 창립 포럼'에서 "매년 인구 증가는 둔화되지만 에코붐 세대가 주택시장에 진입하는 시기와 맞물려 중장기적 주택 수요는 긍정적"이라고 했다. 주택시장에서 에코붐 세대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채 원장이 밝힌 '연도별 인구 및 가구 수 전망 추이'를 보면 전국 인구는 2030년 5천216만6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40년 5천109만1천352명으로 10년새 100만 명 이상 감소한다.
그러나 같은 기간 가구 수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에코붐 세대가 2009년 주택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시작해 2022년까지 연평균 68만1천여 명이 유입될 전망이기 때문.
에코붐 세대는 베이비붐(1950~59년) 세대가 낳은 자녀로 1979~92년 사이에 태어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아직 독립 가구를 꾸리지 못했으며, 에코붐 세대가 포함된 가구 수는 전국적으로 627만 가구(전체 가구의 36.1%)에 이른다. 바로 이들이 2009년부터 2022년 사이에 독립 가구를 꾸릴 잠재적 주택 수요층인 셈이다. 에코붐 세대가 중장기적으로 중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점도 고무적이다. 초기에는 경제적 자립도가 취약해 전세와 소형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에코붐 세대의 현재 자가주택 보유율은 15.4%에 불과하다.
채 원장은 "에코붐 세대의 주택시장 진입으로 2040년까지 가구 증가율이 유지될 것이며, 주택시장에도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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