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노레일은 정체없는 핵심 교통" 나카지만 도쿄 모노레일 기술이사

"모노레일은 50년 동안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고 지연시간도 거의 없는 빠르고 안전한 교통수단입니다."

지난달 18일 일본 도쿄에서 만난 나카지마 도쿄모노레일 기술이사는 "모노레일은 안전성을 바탕으로 차량 정체에 영향을 받지 않고 빠르게 시민을 태워 나르는 도심의 핵심 교통수단"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도쿄모노레일은 1964년 9월 17일 도쿄올림픽에 맞춰 영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일본은 앞선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 이후 50년이 지난 현재 모노레일은 일본은 물론 미국과 중국,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14개국(48개 노선)에서 운영하는 등 도심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렇게 모노레일이 사랑받는 이유를 나카지마 기술이사는 "큰 기술적인 결함 없이 유지해온 안전성 때문"이라며 "완강기와 스파이럴 슈트 등 전동차에 대피용 시설이 있지만 50년 동안 사용해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1964년 이후 모노레일 궤도빔을 한 번도 교체한 적이 없다"며 "갓 건설한 대구 3호선에 비해 궤도빔 색깔이 바래 겉으로는 낡아 보이지만, 꾸준히 정기 점검을 한 결과 현재까지 균열 등 안전상의 문제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전기안전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2개의 변전소에 각각 다른 전력회사의 전기를 사용해 한 회사에 문제가 생겨도 전기공급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나카지마 기술이사는 "제때 도착하는 '정시성'도 뛰어나다. 지난 수십 년간 평균 지연시간이 10초 이하일 정도로 서비스 품질이 좋다"며 "대구 3호선도 도쿄처럼 안전성과 정시성이 좋은 교통수단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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