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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2호기 "안전성 걱정없죠" 방사선 차단+탄소강 원자로 설치

원전 핵심 설비인 원자로 설치 기념행사가 2일 울진 신한울원전 건설현장에서 조석 한수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울원전 제공
원전 핵심 설비인 원자로 설치 기념행사가 2일 울진 신한울원전 건설현장에서 조석 한수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울원전 제공

건설 공정률이 70%를 넘어선 신한울원전 1, 2호기의 핵심 설비인 원자로 설치를 계기로 신한울 1, 2호기의 안전성과 경제성이 주목받고 있다.

2일 울진 신한울원전 건설현장에서는 각계 인사와 건설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울 2호기 원자로 설치 기념행사가 열렸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기념사에서 "원전의 핵심 설비인 원자로 설치로 안전성과 경제성이 확보된 발전소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고, 건설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핵분열로 열을 발생시키는 원자로는 증기발생기와 함께 원전 안전성을 책임지는 주요 설비로, 완벽한 품질검사를 거쳐 설치했다고 한수원은 밝혔다.

신한울 1호기는 2017년 4월, 2호기는 2018년 4월에 각각 준공될 예정으로 기계공사와 전기공사가 본격화된다.

◆고품질 검사 거친 원자로

이번에 설치된 원자로는 중량 415t, 직경 4.6m, 높이 14.8m로 아파트 5층 높이의 대형 설비다. 제작된 원자로는 방사선을 차단하고 고온'고압 상태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주재질은 탄소강, 내부는 스테인리스로 가공 처리했다.

최대 26가지 특수용접 기술을 동원, 각 부분을 150℃ 이상으로 가열 후 용접해 방사선투사실과 열처리로에서 균열 등 내구성 문제를 점검했다. 원자로는 효율보다 안전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여서 원자로 제작 기간에 2년 동안 검사와 시험을 집중적으로 수행했다는 게 한수원의 설명이다.

◆안전성과 경제성이 배가된 신형 가압경수로형

신한울 1, 2호기는 1천400㎿급 신형 가압경수로형 원전으로 국내에서는 신고리 3, 4호기에 이어 두 번째 건설이고,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됐다. 신형 가압경수로형은 안전성 측면에서 수소폭발 방지 방안으로 피동형수소제어설비를 설치하고 전원 상실에 대비해 비상디젤발전기와 이동형 발전차량을 배치했으며, 내진설계를 리히터 규모 6.5에서 7.0으로 강화했다. 또 기존 한국표준형 원전에 비해 설비 용량은 40% 늘리고, 설계수명은 40년에서 60년으로 연장하는 등 경제성을 확보했다.

◆지역경제발전에 기여

신한울 1, 2호기 건설사업은 가동 중인 한울원전 1~6호기와 인접한 울진군 북면 덕천리 일대 150만㎡에 총공사비 7조원, 연인원 600만~700만 명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한수원은 1, 2호기 건설과 운영기간 동안 발전소 주변 지역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지원금 1천245억원, 기본지원금과 사업자지원금 각각 3천740억원 등 8천725억원이 지역사회에 환원된다고 밝혔다. 또 지방세인 지역자원시설세로 6천600억원이 납부돼 지방자치단체 재정자립도 확충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울진 강병서 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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