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믿을 덴 중국밖에 없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투자자들이 중국 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평균 7% 이상의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인데다 상대적으로 인접국이라 경제 흐름을 파악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중국 주식시장의 투명성이 높아지면서 더욱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중국 주식형 펀드 151개에 253억원이 순유입됐다. 2008년 이후 자금이 빠져나가기만 하던 중국 펀드에 8년 만에 다시 돈이 모이는 것이다.
상하이와 홍콩 증시를 연결한 '후강퉁'에 이어 '선강퉁'(선전과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 허용) 시행을 앞두고 있는 등 중국 정부가 증시개방을 확대하고 있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 증시 상승세로 펀드 수익률이 회복되고 있어 더욱 각광받고 있다. 중국 주식형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9.61%다. 해외 주식형 펀드 전체 수익률(11.32%)보다 높다. 중국 펀드의 수익률은 다른 지역별 펀드 수익률을 모두 앞질렀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돈을 굴리기가 마땅치 않은데다 국내 주식시장마저 시원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더욱 중국 펀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우 성장가능성이 높고 우리가 잘 아는 나라이기 때문에 주식투자에 적격인 국가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고객상품센터장은 "중국 역시 일본'유럽과 마찬가지로 경기부양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주식시장 전망은 밝다"며 "이미 주식이 좀 오르긴 했지만, 상승여력은 있는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권문규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역시 "올해는 국내 경제상황이 여의치 않아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중국이 자본시장 개방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더욱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투자대상을 배당주, 중소형주 등으로 세분화한 중국 펀드 신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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