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에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있다. 겉만 보고 평가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가짜가 진짜 행세하는 한심한 세상이다. 우리말 앞에 '개'자가 붙으면 의미가 좋지 않다. 가짜, 거짓. 허위, 나쁜 등의 의미가 된다. 가짜가 진짜를 능가하는 화려함과 미사여구가 동원된다. 우리의 젊은 부모들이 진실을 모르는 자식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식의 숨은 재능이 무엇이며, 끼가 무엇인지 발견하기는커녕 무조건 좋은 것으로 포장해서 키우려고 애쓴다. 인간성을 간과하고 머리 좋은 영재로만 기르려고 하며 효(孝), 위계질서, 준법이 무엇인지를 가르치는 것에는 아예 생각이 없다.
어쩌면 허망한 것만 좇아 달려가는 것 같다. 자식의 내면에 존재하는 올바른 인성을 발견하는 것이 참교육이 아니던가? 그러나 지금 젊은 부모들은 뜬구름 잡는 교육을 하고 있지 않은지 모르겠다. 그 결과 가짜가 판을 친다.
임어당은 이렇게 말했다.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이상적 성격은 정(情), 지(智), 용(勇)이라고. 인간의 행복이란 자기에게 적합한 일, 자기가 필생의 할 일을 발견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너무 논리적인 사람은 항상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며 인간적인 맛이 없다고 했다. 진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찾아가는 인성 교육이 절실하다.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말아야 이 나라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
마이락(전직 중등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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