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대구 공연에 주역으로 나서는 바다와 김법래. 두 배우는 스칼렛 오하라와 레트 버틀러로 만나기 전에 이미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 라이선스 초연에서 바다가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김법래가 종지기 '콰지모도'를 연기했다. 이 작품은 두 배우 모두에게 뮤지컬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바다는 아이돌 그룹 S.E.S. 해체 직후인 2003년 뮤지컬 배우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이후 2007년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했고, 그 결과 바로 다음 해인 2008년 더 뮤지컬 어워즈 여자인기상을 수상하며 뮤지컬 배우로 인정받았다. 김법래도 같은 해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탔다. 20년 차 뮤지컬 배우 김법래는 이제 한국 뮤지컬계에서 손에 꼽히는 베테랑 배우가 됐다. 그리고 두 배우는 우연인지 인연인지 다시 한 번 프랑스 뮤지컬 한국 라이선스 초연작에서 연인으로 나선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명대사 만나
▶두 배우는 주인공인 만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명대사 대부분을 소화한다.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조사한 '영화 속 명대사 100'에 따르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대사들이 1, 31, 59위를 차지했는데, 모두 스칼렛과 레트가 구사한다. 1위는 레트가 스칼렛의 마음을 오해해 떠나며 남긴 말 "솔직히 내 알 바 아니오"였다. 31위는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레트를 바라보며 스칼렛이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게 될 거야"였다. 59위는 패전을 겪으며 가난해진 스칼렛이 배고픔에 나무 뿌리를 캐다 하늘을 향해 외치는 "신에게 맹세코 다시는 배고프지 않을 거야"였다. 물론 이들 대사보다 유명한 명장면이 있다. 레트가 "누구에게도 받을 수 없는 키스가 될 것"이라며 스칼렛의 허리를 감싸고 키스를 하는 장면이다. 모두 이번 대구 공연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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