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월중선 선생 판소리, 딸 정순임 명창이 脈 이어간다

지난해 개최된 경주 판소리 명가 장월중선 명창대회 및 추모공연 모습. (사)한국판소리보존회 경북지부 제공
지난해 개최된 경주 판소리 명가 장월중선 명창대회 및 추모공연 모습. (사)한국판소리보존회 경북지부 제공

"우리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신명나는 풍류를 만들어내며, 우리 문화의 든든한 지킴이로 활동하는 훌륭한 국악인들을 배출하는 명망 있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합니다."

신라 천년 문화의 중심지이자 국악의 요람이었던 경주에서 우리 소리를 겨루는 '제4회 경주 판소리 명가 장월중선 명창대회 및 추모공연'이 11일(토)과 12일(일) 이틀간 보문야외공연장과 육부촌, 보문정 등에서 펼쳐진다.

장월중선명창대회 대회장이자 (사)한국판소리보존회 경북지부장을 맡고 있는 장월중선 선생의 딸 정순임 명창은 "많은 분들의 성원 덕분에 벌써 대회가 4회째를 맞이하게 됐다"면서 "점점 우리 전통문화가 설 곳을 잃어가는 이때, 전통의 맥을 잇는 이 대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정순임 명창은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부가 예능보유자로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천년고도 경주에서 판소리 명창의 맥을 이으며 이를 보전하고 전승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장월중선(1925~1998) 명창은 판소리'거문고 명인이자 판소리 국창(순릉참봉)을 지낸 장석중(1863 ~1936) 선생의 손녀딸이자, 마찬가지로 판소리 국창(혜릉참봉)을 지낸 장판개(1885~1937) 선생의 혈통을 물려받은 우리나라 국악계의 거목이다. 1967년 경주시립국악원을 개원하고 경주에 머무르면서 정순임, 신영희, 안향련, 박계향, 안혜란, 김일구(아쟁), 백인영(가야금) 등 많은 후학을 길러냈다. 특히 장월중선 명창 집안은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판소리 명가 1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2015 장월중선 명창대회는 11, 12일 이틀 동안 판소리 부문과 민요 부문, 가야금 병창 부문을 초'중등부, 고등부, 신인부,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일반부 대상에게는 국회의장상과 함께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모두 2천73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12일 오후 2시 30분에는 장월중선의 제자인 국내 유명 명창들을 비롯해 전국의 국악인이 한자리에 모여 추모 특별공연을 보문야외공연장에서 남상일의 사회로 펼친다. 식전행사로는 삼도사물놀이가 준비돼 있다. 054)777-4240, 010-8599-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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