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 유치 희망

고령화에 따라 노인 인구가 늘고 있고, 삶의 질적 향상에 따라 치과 의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치과 의료기기 시장 등 관련 산업도 급속히 성장하며, 관련 연구개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치의학연구는 소규모 개별 중심으로 진행되다 보니 중복성 문제가 발생하는 등 집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의 연구지원 조정 및 국가 단위의 핵심과제 수행기능이 이뤄지지 못하고, 치의학 분야에 대한 정부차원의 연구개발비 투자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치의학'치과의료기기산업을 활용한 국가차원의 경제 발전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치아재생기술을 비롯한 치의학 원천기술 개발과 산업으로서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인정받는 첨단 치기공 분야 등을 아우를 수 있는 치의학'치과의료기기산업 융합 중추연구기관 설립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치의학 분야의 연구조정기능을 수행하며 관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국민건강과 복지에 이바지할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 설립의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하겠다.

최근 국회에서 서상기 의원실을 중심으로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에 관한 법률이 발의될 예정에 있고, 이를 설립하기 위한 대구치과의사회 내에 유치위원회가 조직돼 대구시와 함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치과계 전체가 하나로 모여 노력한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있어 치과 질병의 극복이 매우 중요함을 정부 차원에서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치의학 연구개발분야 및 치과산업은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분야로 새롭게 자리 매김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구강질환 증가와 치과 치료 수요 급증 때문이다. 치과의료기기산업 시장이 확대일로에 있고, 글로벌 치과산업시장 선점을 위한 세계 각국의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그만큼 능동적'선제적 치과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이 절실하다.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이 설립돼 대구로 유치한다면 대구는 장차 치과계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대구가 갖고 있는 장점 중 하나는 기초연구-임상-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지리적, 환경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우수한 여건을 가진 부지확보가 용이하다. 또한 대구에 있는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과 치과병원은 탁월한 연구실적을 보여주고 있어 선도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과제를 도출하고 수행할 수 있다. 우수한 연구인력을 제공하며, 첨단 기초치의학과 임상연구를 주도할 수 있다. 지역에 소재하는 우수한 치과산업체 등과 연계된 산학 R&D를 리더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더욱 반가운 소식은 대구시가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재정확보를 용이하게 해주며, 향후 한국 치의학 융합산업 연구원의 설립과정뿐만 아니라 설립 후 치의학연구원이 비전과 전략을 완수해 혁신적인 기관으로 운영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이러한 여건을 가진 대구시에서 '국립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을 유치하는 것은 광역경제권으로 파급 효과가 매우 크며, 지역균형개발과 거점기관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고려해 볼 때 미래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치의학계의 꿈이자 숙원사업인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을 대구에 유치해 첨단 치과의료 원천기술을 개발'확보함으로써, 대구가 국제적인 치과의료산업 연구 허브이자 치과서비스의 선진화를 추구하는 국제 경쟁력을 가진 도시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박세호 대구치과의사회 부회장'한국치의학융합산업 연구원 유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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