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구간 착공이 애초 계획보다 2년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7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졌고, 연장 구간이 대구시와 경산시에 걸쳐 있다 보니 지자체 간 공사비 분담 비율을 협의하는 데도 시간이 걸려 착공 시기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구 동구 안심역에서 경산시 하양역 연장 구간 약 8.7㎞에 대한 착공이 애초 2016년에서 2018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하양 연장 구간 공사 기간은 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완공도 2020년에서 2022년으로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양 연장 구간 약 8.7㎞ 중 1.9㎞ 구간은 대구시, 6.8㎞ 구간은 경산시에 속해 있다. 이 구간 총 사업비는 2천789억원으로 국비(60%) 외 나머지는 대구시와 경산시가 부담해야 해 수차례 협의 끝에 반씩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대구시는 행정구역에 속해 있는 거리대로 나눠 부담하자고 주장한 반면 경산시는 경산지역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나 직장인 절반 이상이 대구시민인 만큼 똑같이 부담해야 한다고 맞섰다.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와 사업비 분담 문제로 공사가 늦어지면서 경산시는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진행 중인 대구선 복선전철화사업 구간 일부(경산시 청천정거장 일대)에 대한 공사를 올 연말까지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사업은 기본 계획 마무리 단계에 있어 오는 8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으면 올 연말 실시설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시철도 1호선 화원 연장 구간 공사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내년 하반기에는 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밝혔다.
도시철도 1호선 화원 연장 사업은 달서구 대곡역에서 달성군 화원역까지 약 2.6㎞ 구간을 연장하는 사업으로 2010년 6월 첫 삽을 떠 현재 공사가 70% 진행 중이다.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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