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공단(이하 환경공단)이 '공사'로 변신을 시도한다.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업 영역 다각화와 물산업을 기반으로 한 수익사업 추진에 나서기 위해서다. 공단은 지방자치단체의 단순 위탁사업만 가능해 사업 영역 확대 및 사업 다각화에 한계가 있어 경영수익 창출 사업 추진이 곤란하다.
공사로의 전환 시동은 대구시의회가 걸었다. 올 2월 박일환 시의원은 "중국에서 환경공단 측에 공동 기술개발을 제안해올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공사로 전환해 환경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며 공사 전환을 권고한 것.
이에 환경공단은 지난달 26일 공사 전환과 관련해 직원들의 의견을 물었고, 노조 임시총회 결과 직원들이 공사 전환에 찬성, 이달부터 전환 준비 작업에 나섰다. 환경공단 박흥수 처장은 "이번 주 중 행정자치부의 검토를 거쳐 타당성조사 용역을 맡길 예정"이라며 "타당성조사에서 전환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대구시 조례 제정을 통해 올 하반기 전환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공단은 공사로 전환할 경우 5년간 250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공단 윤용문 이사장은 "환경공단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정도"라며 "공사로 전환하면 물산업클러스터에 국내외 기업이 들어설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000년 설립된 환경공단은 달성위생처리장과 신천하수사업소, 지산하수처리장 등을 인수하면서 대구의 환경전문 기관으로 성장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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