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 충청남도 태안에 시어머니 한진희(77) 여사와 시어머니에게 한마디도 질 수 없다는 둘째 며느리 이은정(베트남 이름 쩐띠자우'27) 씨가 7년째 한지붕 아래 살고 있다. 내일모레면 여든.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며 원리 원칙대로 살아가는 '곧은 시어머니' 한 여사와 그런 시어머니에게 반기를 드는 패기만만하고 드센 젊은 며느리 은정 씨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진다.
7년간 해묵었던 감정의 골을 씻어버리고 싶다는 은정 씨는 시어머니와의 베트남행을 택했다. 며느리의 고향은 천하제일의 절경으로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베트남 북부 하롱베이의 땅, 꽝닌이다.
한 여사의 잔소리에 토를 달기 바빴던 은정 씨도 어쩐 일인지 고향에서만큼은 상냥하게 시어머니를 대한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며느리의 유순한 모습에 한 여사의 마음도 봄날 눈 녹듯 서서히 녹기 시작한다. 입만 열면 싸우기 바빴던 고부의 진정한 화해와 사랑을 위한 여행. 생각지도 못했던 한 여사의 특별한 선물에 은정 씨도 마음을 열고, 한 번도 잘못했다는 소리를 안 했던 그녀가 시어머니에게 용서를 구한다. 시어머니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은정 씨의 모습을 EBS1 TV '다문화 고부 열전'에서 9일 오후 10시 45분에 확인할 수 있다.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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