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선녀, 피노키오, 악어, 거북이, 독수리, 부엉이, 매 등'.
지구촌 연 동호인들의 축제인 '제5회 의성 세계연축제'가 이달 25, 26일 의성 안계평야 위천생태하천에서 열린다. 글로벌 연축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13개국, 1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안계평야 위천의 하늘을 세계 희귀한 연으로 수놓는다.
의성 세계연축제는 의성군과 매일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글로벌 연축제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과 독일, 뉴질랜드,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마카오 등이 참가한다. 축제에 참가하는 연은 길이 60m, 폭 25m의 초대형 악어연을 비롯해 물고기연, 용연, 선녀연, 오토바이연, 피노키오연, 석가모니연, 스포츠연 등 200여 가지에 이른다.
대륙연의 대표작인 용연과 선녀연, 거북이연을 비롯해 나비, 잠자리 등 곤충연과 독수리, 부엉이, 매, 비둘기 등 새연 등 전통 연 도시인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 팀의 시연이 최대 볼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일본 열도를 대표할 원통형 만국기연과 일본 전통연으로 실내에서도 날릴 수 있는 5㎝ 크기의 캐릭터 연 등 지구촌 연 동호인들과 함께 볼거리를 연출한다.
낮에 하늘 높이 띄우는 연 외에도 밤에 띄우는 LED 조명연과 크고 작은 호각과 피리를 부착한 소리연, 기름 솜을 태워 하늘을 밝히는 불연 등을 올려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대회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의성 하늘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성 세계연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의성 연축제가 5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30년 역사의 중국 산둥성 웨이팡, 20년 역사의 태국 차암에 비해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며 "대회 규모나 참가 국가의 면면을 보면 오히려 중국이나 태국보다 한 단계 수준 높은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대행사와 볼거리'즐길거리'먹을거리도 다양하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부대행사로 '제3회 코리아 의성 스포츠 카이트 월드 챔피언십대회'와 '로까꾸(육각연) 챌린지대회'를 기획해 그동안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스포츠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38년째 열리는 전국 연날리기대회도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읍'면 연날리기대회는 각 읍'면의 선수단이 방패연과 창작연을 직접 만들어 참가한다. 700여 년 전통을 갖고 있는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치시 마츠리와 비슷한 축제로, '한국 의성판 마츠리'가 될 전망이다.
올해 축제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기획했다. '실업'대학팀 초청 의성마늘 민속씨름대회'도 열린다. 더불어 전야제 행사로 '카이츠 퍼레이드'를 볼 수 있다. 이 퍼레이드는 24일 오후에 열리며, 국내'외 선수단과 읍'면 선수단 등이 참가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맨손으로 메기'송어잡기 체험'은 대표적인 즐길거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맨손 메기'송어잡기 체험은 소정의 체험료를 지불하면 면장갑과 물고기를 담을 수 있는 비닐을 제공받아 체험장에 입장할 수 있다. 메기와 송어 꼬리 부분에 경품이 부착된 물고기를 잡을 경우 LED TV와 냉장고, 세탁기, 자전거 등을 받을 수 있는 '횡재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또 잡은 물고기는 축제장에서 숯불에 무료로 구워먹을 수 있는 자리도 덤으로 마련했다.
축제장에는 범선연과 상자연, 올빼미연, 용연, 박쥐연, 봉황연 등 수백여 가지의 다채로운 세계 각국 연들과 방패연 등 한국 전통연과 창작연이 한자리에 전시된다.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세계의 연들과 한국 전통연을 만들고 날려보는 연 체험장도 마련했다. 아울러 조직위원회는 축제기간 중 부모와 함께 대회장을 찾은 초등학생들에게 축제본부에서 가오리 형태의 체험연을 무료로 제공한다. 선착순 1천 명.
이 밖에도 농특산물 직판장, 의성마늘소 즉석구이장, 장터국밥과 안계면 소재지의 의성 서부한우회 식당 등은 먹거리 체험 코너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곳이다. 축제 개막식과 씨름판에는 풍성한 경품이 걸려 있다. LED TV와 냉장고, 세탁기, 자전거, 가스레인지, 롯데햄, 의성 흑마늘, 의성 쌀 등 300여 개의 경품을 추첨을 통해 가져갈 수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