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통업체 '신선한' 싸움…준법 담당자 둬 상품 상태 확인

기준치보다 온도 미달땐 '회송'

이마트 점포 준법 담당자가 진열된 상품 온도를 측정하고 있다.
이마트 점포 준법 담당자가 진열된 상품 온도를 측정하고 있다.

"우리가 더 신선합니다!"

지역 대형마트 업계가 잇따라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신선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부터 가격 인하까지…. '신선식품 대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마트는 식품의 신선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위생적인 상품과 매장 운영을 위해 점포별로 준법 담당자를 두고 상시 상품의 상태와 매장 청결을 점검하고 있다. 위생 관련 법규에 대한 교육을 마친 준법 담당자들은 입점되는 신선상품과 냉동'냉장상품들의 적법한 운송과 보관부터 판매 전 진열단계까지 위생 상태를 확인한다. 납품을 위해 배송돼온 상품 온도뿐만 아니라 배송 차량의 보관 온도가 기준에 미달될 경우에는 판매할 상품이 없더라도 회송할 정도다.

이마트에서 기준으로 두고 있는 상품과 배송 차량의 적정 온도는 냉장의 경우 0℃~10도, 축산 냉장은 -2도에서 10도, 냉동은 -18도 이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준법담당자들은 상품의 입점 시기 외에도 매장 내에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의 진열 온도와 진열의 적법성 여부를 감시한다. 다양한 형태의 냉장, 냉동고에 보관되어 있는 식품들이 과다하게 진열되어 상온에 방치되고 있는 경우는 없는지, 가공식품의 경우 선입선출을 통해 진열된 상품들의 유통기한은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매일 확인하는 것이다.

지난달 5일부터는 우수한 국산 농축수산물을 발굴하는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우리 농어가의 상품을 발굴해 품질을 개선하는 한편, 판로 확대와 마케팅 등 유통 전 과정을 지원한다. 향후 3년간 100개 농가를 발굴한다는 계획에 따라 연간 100억원을 투입한다.

홈플러스는 경험 많은 중장년층 인력을 위주로 신선식품의 품질을 관리하는 '신선지킴이'를 신규 채용해 신선도 지키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이달부터 상품진열 기간을 평균 1, 2일 줄여 신선한 제품 공급에 나섰다. 이와 더불어 당도가 일정 기준 이상인 제품인 '당도 선별 품목'을 기존 사과'배 등에서 수박'참외'감귤 등으로 확대했다.

이마트 대구점 우병운 홍보담당은 "성장 정체 상태에 빠진 대형 마트들이 새로운 돌파구로 신선식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우수농가 발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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