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도서 기부 릴레이 '첫 장' 열었다

지역 리더 40여 명 선포식 "교육 현장 바뀌는 계기로"

매일신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주관하고 대구시교육청과 NH대구농협이 후원하는 '2015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 선포식'이 8일 오후 대구시교육청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을 비롯해 법조계, 경제계, 문화계, 금융계, 교육계 등 각급 기관'단체장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한 인문도서 기부 앱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인문학 책을 기부해 따뜻한 대구를 만듭시다."

8일 오후 대구시교육청 본회의장에 권영진 대구시장,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을 비롯해 법조계, 경제계, 금융계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 중인 대구의 여론 주도층 4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매일신문사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주관하고 대구시교육청과 NH대구농협이 후원하는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 선포식'에 참가한 길이었다.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 사업이 8일 대구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시교육청은 이날 선포식에 맞춰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에 활용되는 스마트폰 앱(안드로이드 체계)을 공개, 가동했다. 이 릴레이는 개인, 기관, 단체 등 기부자들이 학생들에게 인문학 도서를 기부하는 사업이다.

이날 선포식에 참가한 인사들은 이 앱을 만든 매천초교 신승윤 교사, 칠성초교 윤현철 교사의 설명을 들으며 앱을 설치하고 기부 릴레이에 참여했다. 시교육청 실무 담당자들은 자리를 옮겨 다니며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앱 사용법을 조언했다.

선포식 참석자들은 이 릴레이가 활성화돼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기원했다.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은 "그동안 우리 삶에서 멀어져 있던 인문학이 다시 주목받는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며 "교육 현장이 바뀌고 삶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인문학 공부는 아이들의 삶에 훌륭한 자양분이 돼 인간의 가치와 삶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 운동이 시민사회 전체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학교에 인문학 책을 기부하는 사업은 학생들이 창의성과 상상력을 키우고 따뜻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교, 가정, 거리 곳곳에서 책을 읽고 인간다운 삶에 대해 성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대구가 문화의 향기로 가득한 도시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선포식 참석자 명단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우성만 대구고등법원장 ▷조해현 대구지방법원장 ▷노승권 대구고등검찰청 차장검사 ▷이영렬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 ▷남동국 대구지방국세청장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노석균 영남대학교 총장 ▷송외선 대구시여성단체협의회장 ▷김은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대구경북지회장 ▷김준한 대구경북연구원장 ▷류형우 대구예총 회장 ▷박연탁 (사)담수회장 ▷이영환 (사)박약회 대구시지회 교육부회장 ▷서효성 대구지구 청년회의소 회장 ▷임환오 대구은행 부행장 ▷하윤수 국제로타리 3700지구 총재 ▷이태손 대한어머니회 대구연합회장 ▷남종훈 대구가톨릭대학교 홍보실장 ▷김필규 대구향교 전교 ▷이종목 대구교총 회장 ▷구창남 대구경북자유교육연합 대표 ▷양인열 (사)교육과학강국대구경북연합 대표 ▷방경곤 인실련 상임이사 ▷이육희 학교운영위원회연합회장 ▷송준각 대구초등교장회 부회장 ▷김영도 대구중등교장회 회장 ▷조홍철 대구시의원 ▷이탁구 NH대구농협 본부장 ▷김진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