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도서 기부 문화가 초반부터 시민운동으로 불붙을 조짐이다. 8일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 선포식을 찾은 각 기관단체들이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빠른 기간에 도서 기부 사업이 널리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 대구발(發) 아이스버킷 챌린지 되나?
도서 기부 릴레이 사업이 대구발 아이스버킷 챌린지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아이스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처럼 한 명의 기부자가 한 명 이상의 기부자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학생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책을 지원하는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 사업인 만큼 호응도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8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 선포식에 참석한 대구 각계의 주요 인사들은 저마다 적극적으로 이 릴레이에 참여할 뜻을 비쳤다. 각 기관단체가 개별적으로 이 릴레이를 시작하는 선포식을 갖고, 구성원들이 모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처럼 좋은 운동에 많은 대구시민들이 참여해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맞먹을 정도로 훌륭한 기부 문화로 확산되길 바란다"며 "시도 직장 단위로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 선포식을 갖는 등 학교 현장에 인문학 교육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 참여 방법은?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는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안드로이드 체계)을 활용한다. 이 앱은 8일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 선포식과 함께 가동에 들어갔다.
기부 릴레이에 참여하려면 스마트폰의 '플레이스토어' 검색창에 '인문도서 기부'라는 단어를 입력, 검색된 앱을 설치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음은 기부자의 정보와 기부 내용을 입력하는 단계다. 책 한 꾸러미는 1만원을 기준으로 하는데 몇 꾸러미를 기부할지는 기부자가 선택하면 된다. 보내고 싶은 학교도 기부자가 선택할 수 있는 항목이다. 따로 보내고 싶은 학교를 지정하지 않으면 기부금은 교육 환경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학교(대구시교육청 지정 학교)로 간다. 다음 릴레이에 참여할 사람에 대한 추천 정보도 이때 입력한다.
이후 기부 인증샷을 만들고 말주머니에 전하고 싶은 인문학 관련 메시지를 입력한다. 그리고 교육 기부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기부 사실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이 기부 사실을 공유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에 참여할 수는 있다. 아이폰을 갖고 있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앱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별도의 은행 계좌(농협 1057-3964-7790-42)도 열었다. 송금 후 기부자는 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에 연락하면 된다.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 사업 참여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기부에 참여한 이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홈페이지(http://www.childfund.or.kr)를 통해 기부 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053-756-9799)나 시교육청 교육 기부팀(053-231-0217)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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