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하나뿐인 지구-강아지 공장에 갑니다'가 10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호황 반려동물 판매 산업의 참혹한 이면을 들여다본다.
제작진은 지난달 13일 강아지 공장의 실태를 폭로했다. 이후 제보가 이어졌고, 제작진은 경기도 한 야산에 있는 또 다른 불법 강아지 번식장을 찾았다. 비닐하우스 속에는 100여 마리 개들이 발 디딜 틈조차 없이 빼곡히 갇혀 있었다. 더구나 번식업 신고조차 하지 않은 번식장 주인은 오히려 10년 넘게 문제없이 이 일을 해 왔다며 큰소리를 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걸까. 동물보호법에는 번식업 영업 신고 의무와 영업장 운영 기준이 명확히 나와 있다. 하지만 업주나 담당 공무원 둘 다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펫숍은 귀여운 강아지들로 넘쳐난다. 그만큼 번식장 철장 속 고통받는 어미 개도 많다는 얘기다. 펫숍에 귀엽고 작은 모습으로 진열되기 위해 번식장에서 갓 태어난 강아지들은 더 이상 덩치가 커지지 않도록 한 달도 안 돼 어미 젖을 금지당한다. 번식장의 어미 개들은 생식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평생 새끼 낳기만 강요당한다. 개의 평균 수명은 15세. 그러나 어미 개들은 1년에 두세 번씩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다 불과 5, 6년이면 더 이상 쓸모가 없어져 최후에는 식용으로 팔려나간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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