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테니스협회 백승희(49'사랑모아통증의학과 원장) 회장이 또 한 번 테니스 사랑을 선보였다.
백 회장은 9일 오후 6시 대구 달서구 죽전동 자신의 병원에서 국내 여자 테니스 국가대표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이 기대되는 장수정(20)과 후원계약 조인식을 했다. 장수정은 사랑모아통증의학과 소속으로 활동하며 올 한 해 백 회장으로부터 대회 출전 비용 등으로 6천만원을 후원받는다.
이날 조인식에는 백 회장과 장수정을 비롯해 조윤정 테니스 여자 국가대표 감독, 김일순 전 삼성증권 감독, 대구시체육회 권오춘 사무처장, 대구시테니스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장수정은 현재 세계 테니스 여자 랭킹 255위로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창 프로 서키트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선수다. 그는 이 대회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우승했다.
백 회장은 삼성증권의 팀 해체로 '홀로서기'에 나선 장수정의 스폰서를 자임해 주목받고 있다. 대기업이 내팽개친 우수 선수 육성을 백 회장이 맡자, 국내 스포츠계는 파격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장수정은 앞으로 대구시테니스협회 등록 선수로 전국체육대회에서 대구 대표로 활약한다. 그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대구시 대표였던 삼성증권 소속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장수정은 올해 전국체전에서도 대구 대표로 출전하기로 했다.
백 회장은 "병원도 하나의 기업이다.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어려움에 부닥친 국가대표 선수를 후원하기로 했다"며 "장수정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도록 힘껏 돕겠다"고 했다. 장수정은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백 회장은 2013년 3월 제10대 대구시테니스협회장에 취임한 뒤 사비를 지원해 대구시체육회 테니스팀을 창단하는 등 테니스 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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