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물포럼 '토종 물 기술' 세계로 흐른다

38개국 287개사 등 참가…대구 엑스포에 홍보 부스, 첨단 기술 경연

9일 경주에서 개막한
9일 경주에서 개막한 '세계 어린이 물포럼' 참가 어린이들이 '제7차 세계물포럼' 행사장인 화백센터(HICO)를 방문해 우의를 다지고 있다. 러시아, 미국, 멕시코, 일본, 캄보디아 등 16개국 어린이 100여 명이 이번 포럼에 참가해 자국의 물 문제에 대해 발표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전 세계 물 관련 신기술이 총집결하는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에서 지역 토종 물 기업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물포럼 기간인 12~17일 대구 엑스코에서는 모두 38개국, 287개사(국내 114개사)의 물 관련 기업'기관들이 900여 개의 홍보 부스를 열고 첨단 기술의 경연을 펼치는 가운데 대구경북 대표 물 기업들도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기술력을 선보인다.

경북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도레이케미칼, 시노펙스, 도레이첨단소재 등 멤브레인 제조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막(膜)을 이용해 물을 걸러내는 멤브레인(membrane)은 물 산업의 첨단 소재이자 핵심 기술로, 이 분야 제조업체의 상당수가 경북에 터전을 두고 있다.

경산에 공장을 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상'하수와 폐수를 여과하는 멤브레인을 생산하고 있다. 주 생산품은 산업용 및 정수기용 멤브레인'모듈. 2006년 미국 한 기업과 6년간 5천만달러 규모의 멤브레인 공급 계약을 맺었다. 종업원 3천400여 명에 매출액이 4조원(2011년 기준)을 넘는다.

1994년 역삼투압 방식의 멤브레인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도레이케미칼(옛 웅진케미칼)은 구미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국내 역삼투압 분리막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해외 50여 개국 이상에 가정용 및 산업용 역삼투압 필터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포항의 시노펙스는 멤브레인과 물 산업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독도 및 제주도 해수담수화 설비 설치, 부산 기장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국책사업 참여 등의 성과를 거뒀다.

대구의 물 분야 강소기업들도 전시회에 참가한다. 로얄정공은 오'폐수에 함유된 부유 물질을 분리하는 원심분리기 분야에서 국내 1위로 꼽힌다. 원심분리기는 원심력과 비중을 이용해 유입되는 처리물을 빠른 시간 내에 분리'탈수'농축하는 기기다. 이 회사는 국내 하수처리장 344곳 중 70% 이상을 공급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중동 등지에서 고효율 해수담수화 사업을 진행 중인 효림산업, 송'배수관용 버터플라이 밸브와 제수 밸브를 국산화한 신정기공, 슬러지 수집기와 제진기(스크린에 걸린 부유물을 제거하는 기계장치) 등을 생산하는 삼영이앤티 등이 신기술을 선보인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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