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심 44m 누워있는 세월호, 통째로 인양

해수부 시뮬레이션 결과 "기술적으로 가능"

세월호가 누워 있는 상태 그대로 통째로 인양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 산하 민'관합동 세월호 선체 처리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는 12일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검토한 결과 세월호 인양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서 "최초로 선박 전체를 통째 인양하는 방식인 만큼 위험'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수심 44m 지점에 뱃머리를 동쪽 53도 방향으로 두고 좌측면이 바닥에 닿게 누워 있다. 6천825t급인 세월호는 출항 당시 무게는 9천689t이며 수중에서는 8천400t, 물 위에서는 1만200t으로 추정된다.

기술검토 TF는 세월호를 누워있는 상태 그대로 크레인 두 대(1만t+8천t)를 동원해 3m 들어 올려 수심이 낮은 '동거차도' 쪽으로 끌어와 플로팅 독 위에 얹어 인양하는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고 제안했다. 우선 세월호 우측면에 구멍 93개를 뚫어 내부 구조물에 와이어를 연결하고 현대중공업 1만t급과 삼성중공업 8천t급 등 크레인 두 대로 들어 올린 뒤 동거차도 쪽 수심 30m 지점까지 2.3㎞를 이동해 플로팅 독 위에 올리고 공기를 주입시켜 물 위로 부양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업체 선정과 수중 작업 등을 거쳐 수면 위로 세월호가 올라오려면 인양 설계부터 와이어 연결 등 수중작업에 6개월 이상이 걸리는 등 빨라야 내년 하반기는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양 비용은 적어도 1천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장성현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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