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올해 공격력은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짜임새 있는 연속 안타 대신 '한 방' 중심으로 득점이 이뤄지고 있는 탓이다. 삼성은 올해 13경기에서 63득점을 올렸고, 이 중 31점을 홈런으로 챙겼다.
삼성은 1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도 득점 기회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은 데다 선발 장원삼이 초반부터 난조에 빠지면서 7대9로 패했다. 연승 행진을 5경기에서 멈춘 삼성은 시즌 4패(9승)째를 당했으나 1위를 지켰다. 삼성은 전날 경기에선 선발 차우찬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1'3회 연타석 2점 홈런을 터뜨린 최형우의 활약에 힘입어 KIA를 5대2로 제압했다. 차우찬의 선발승은 2013년 9월 23일 이후 565일 만이었다.
삼성은 12일 경기에서 0대1로 뒤지던 3회말 2사 후 박한이'박해민의 연속 안타에 이은 박석민의 좌월 3점포(비거리 120m)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 선발 조쉬 스틴슨의 시속 144km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친 박석민의 타구는 좌익수 뒤편 관중석 상단에 떨어졌다. 박석민의 시즌 2호 홈런.
하지만 삼성 타선은 이후 침묵을 지켰다.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물러난 삼성은 3대6으로 뒤진 6회말 우익선상 3루타를 치고 나간 박해민을 박석민이 2루타로 불러들여 2점 차이로 추격했다. 또 이승엽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1사 1'3루의 기회가 이어졌다.
그러나 KIA는 구자욱을 삼진 처리한 뒤 대타로 나선 야마이코 나바로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만루작전에 성공하며 더 실점하지 않았다. 2사 만루에서 삼성 진갑용은 KIA의 두 번째 투수 심동섭의 4구째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삼성은 4대9로 몰린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홈런 퍼레이드를 이어갔으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는 못했다. 구자욱의 2루타, 김상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박한이는 윤석민을 상대로 3점 홈런(비거리 120m)을 터뜨렸다. 전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치며 개인 통산 2천500루타(리그 24번째)를 달성한 박한이는 시즌 첫 홈런에도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삼성 장원삼은 6이닝 동안 8피안타(3홈런) 1볼넷으로 6실점 하면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2회초 최용규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빼앗긴 장원삼은 4회초 무사 1'2루에서 김다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데 이어 5회 김주찬, 6회 김다원에게 연속으로 2점포를 두들겨 맞았다. 2013년 5월 1일 대구 넥센전 이후 처음으로 1경기 3피홈런을 기록한 장원삼의 평균자책점은 1.42에서 5.11로 껑충 뛰었다.
한편 이날 kt는 목동에서 넥센을 5대3으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잠실 경기에선 LG가 두산을 3대2로, 마산경기에선 SK가 NC를 11대8로 물리쳤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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