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명품 성주참외는 성주군의 효자 과일이다.
성주군의 연간 예산이 3천600억원가량인 것에 비해 참외 농가가 벌어들이는 연수익은 4천억원이 넘는다. 성주군의 예산보다 참외 농가의 수익이 더 많은 셈이다. 연간 수입이 1억원이 넘는 참외 농가는 1천5가구에 달한다.
이처럼 성주참외는 성주군 발전의 성장동력 1호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고령화와 FTA로 인한 수입 대체 과일의 영향 등으로 참외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자 김항곤 성주군수는 참외의 국내 수요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보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 시작했다. 참외를 들고 홍콩과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 동남아 세일즈에 나선 것이다.
김 군수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와 홍콩을 찾았다. 싱가포르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Fair price의 5개 지점에서 성주참외 특판행사를 열어 8t가량의 참외를 팔았다. 홍콩 유통회사 AEON의 5개 매장에서도 특판장을 열어 2t의 참외를 팔았다.
이어 싱가포르 Century Global사와 올해 100t의 참외를 수출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또 홍콩 Freco International사와도 50t을 수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김 군수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지난달 제주도를 방문해 '성주참외 홍보전시판매장'을 직접 개설했다. 올 상반기 내에는 일본 시장 공략도 앞두고 있다. 올해 성주군은 참외 250t을 수출 목표로 하고 있다.
김항곤 군수는 "이번 해외판촉행사 및 MOU체결을 계기로 성주참외의 국내가격 안정화와 더불어 해외시장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동남아지역 수출확대는 물론이고, 중국 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확보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주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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