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앞선 물 관련 기술을 세계와 공유하는 장으로 만듭시다."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WWC) 베네디토 브라가 위원장은 12일 물포럼 개막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7차 세계물포럼의 한국 개최 이유에 대해 "한국, 특히 대구경북이 물 사용과 물 공급에 있어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WWC 위원장으로 선출된 브라가 위원장은 유네스코에서 국제 수문학 프로그램 정부 간 위원회 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대학교 교수(토목환경공학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올해 11월이면 프랑스 파리에서 '기후변화 당사자 협의회'가 열리는데, 기후변화가 가져올 모든 문제들이 물과 관련 있다는 점을 전달할 것"이라며 "올해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SDGs)에 물 문제를 반드시 포함시켜 각국과 UN이 물 문제 해결에 더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물 안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물은 우리 사회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 차원의 문제다. 물 문제에 진전이 있어야만 사회 다른 영역도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발도상국이 물 관련 인프라를 확보하려면 재정조달을 통한 충분한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국제적 관심을 촉구했다.
브라가 위원장은 이어 "이런 맥락에서 이번 물포럼은 물 전문가 집단과 정책 입안자'정치인들이 안전한 식수 공급, 더 나은 물 관리 기술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브라가 위원장과 내외신 기자들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브라가 위원장은 중동 국가의 물 위협 상황에 대해 "중동국가들은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물 부족이 심각하지만 기술 발전에 의한 담수시설 비용이 줄어들고 있어 효율적인 물 수요관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의견을 묻자, "모든 물 관련 프로젝트에는 그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지점에서 장'단점 간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는 해당 정부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다소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수자원 가격정책과 관련해서는 "소중한 것은 낮은 가격에 책정돼서는 안 된다. 물은 미래 투자 차원에서 적정한 가격으로 책정돼야 하며 동시에 빈곤층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사회'정부 차원의 접근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차기 물포럼 개최국인 브라질이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한국의 뛰어난 물 관리 기술을 배워야 한다. 한국이 선보이는 물의 사용과 재사용, 재활용 관련 기술은 많은 국가들이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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