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문화' 매력…HICO 앞마당 야외문대 꾸며 매일 두 차례 비보이·마술 공연
안동·상주서도 낙동강 축제
12일 개막한 '제7차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참가자들이 경상북도 문화의 매력에 푹 빠져들 전망이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경북을 찾는 1만7천여 명에 달하는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경북의 매력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경북만이 가진 세계적인 역사자원과 경주시 일대의 절경을 바탕으로, 지역의 문화예술단체가 참여해 만드는 풍성한 문화행사와 고품격 관광상품으로 관광객들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먼저 주행사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앞마당에 특설 야외무대를 꾸미고, 행사기간 매일 두 차례씩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경북도립교향악단, 경북도립국악단, 구미시립무용단, 울진파도풍물단, 신령아리랑태권무시범단, 경주소년소녀합창단, 에코그린합창단 등 지역의 예술단체가 대거 참여한다. 비보이, 마술쇼, 록밴드 등 수준급의 외부 공연단체도 가세한다.
물포럼이 열리는 동안 경주 시가지는 하나의 거대한 공연장이 된다. 매일 밤 시내에서는 고분을 배경으로 한 '봉황대 뮤직스퀘어', 보문 호반에서는 '보문 수상 공연'과 '보문 야외 국악공연'이 열린다.
'낙동강 물레길 카누페스티벌', '낙동강 수상레포츠축제' 등 안동, 상주에서도 낙동강을 배경으로 다양한 축제가 마련됐다.
포럼 참가자를 겨냥한 관광상품도 경북의 매력을 부각할 수 있도록 특색있게 마련됐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세계물포럼은 경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문화행사, 관광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해 외국 손님들이 우리 경북의 멋에 흠뻑 빠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대구 물 관광 명소…신천하수처리장·문산정수장 中·볼리비아 등 견학 문의↑
서대구공단 폐수처리도 인기
세계물포럼의 막이 오르면서 대구의 우수한 물 관련 기술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물포럼이 개막된 뒤 지역 내 우수한 환경기술을 가진 시설과 업체로 세계 각국의 견학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 세계물포럼이 대구에서 열리는 이유는 낙동강 페놀 오염 사태 등 물 관련 위기를 극복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의 물 관리 기술을 직접 확인하려는 세계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
대구시는 각국의 물 관련자들이 포럼 기간 동안 많은 물 관련 시설이나 업체를 돌아볼 수 있도록 물 산업 코스를 관광투어 프로그램에 포함시켰다. 대구의 산업과 문화뿐 아니라 대구의 특화된 물 처리 기술을 소개하기 위한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시는 물포럼 방문객을 신천하수처리장과 문산정수장으로 안내해 수질 개선 기술 및 물 관리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신천하수처리장은 수질오염의 주요 원인인 질소(N)와 인(P)을 총인처리 및 고도하수 처리해 방류할 수 있도록 해 금호강과 낙동강의 수질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문산정수사업소는 전'후 오존처리시설 등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도입해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대구환경공단은 물포럼 개막 전부터 세계 각국에 대구의 우수한 물 관리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환경공단은 11일 중국 이싱시의 공무원 및 기업인을 서부하수처리장과 환경기업인 로얄정공에 데리고 간 데 이어 12일엔 지산하수처리장과 신천하수처리장을 견학시켰다.
물 관련 시설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신천하수처리장으로 산업시찰과 별개로 물포럼 개막 전부터 각국의 견학 신청 및 예약이 쏟아지고 있다. 13일에는 중국 샤오싱시의 공무원과 기업인 등 10명 정도가 신천하수처리장을 견학한다. 또 14일엔 볼리비아 주한 대사도 신천하수처리장을 방문해 현장의 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16일에는 아프리카 국가인 베냉의 국립대학 물연구소 소장 등 일행이 신천하수처리장을 견학하기로 돼 있다.
윤용문 대구환경공단 이사장은 "수질 오염 사태를 여러 차례 겪었던 대구는 오랫동안 하수 정화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해왔다"며 "물 부족 국가와 개발도상국 등은 우리의 하수처리 기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염색집적화 단지인 서대구염색공단의 폐수처리기술 등도 물포럼 참가국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베트남 등지로 기술 수출을 앞두고 있는 다이텍연구원의 폐수처리기술을 보기 위해 중국 등이 견학을 요청한 상태다. 다이텍에 따르면 14일 중국염색협회 대표단 12명이 연구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다이텍 관계자는 "중국에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현지 염색협회가 우리의 폐수처리기술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중국방직협회 등 섬유'염색 관련 단체가 연구원 시설 견학과 기술 설명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이싱시 및 이싱환보과기원의 공무원 및 기업과 대구 환경기업들은 12일 대구무역회관에서 대구환경공단 주관으로 교류회를 열고 대구의 환경기술을 소개하고 한'중 기업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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