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려한 퍼포먼스 기대했는데…세계물포럼 개회식은 '미완성'

자격루 나무 모형 넘어져 '실소'…박근혜 대통령 "왜 넘어졌죠?"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 개막식 퍼포먼스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주요인사들이 자격루(물시계) 모형을 작동하는 줄을 당기자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행사를 지켜보던 각국 참가자들이 일어나 스마트폰으로 현장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경호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주요 인사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 개막식 퍼포먼스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주요인사들이 자격루(물시계) 모형을 작동하는 줄을 당기자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행사를 지켜보던 각국 참가자들이 일어나 스마트폰으로 현장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경호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주요 인사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12일 대구 엑스코 5층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 개막식에서는 행사 도중 나무로 된 대형 모형이 넘어지는가 하면 개막식 전 외국 귀빈들이 자리를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등 행사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

특히 이날 개회식 시작 30분 뒤인 2시 30분쯤 조선시대 물시계인 '자격루' 줄 당기기 퍼포먼스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국내외 정상급 인사들이 무대에 올린 모형과 연결된 줄을 당기는 과정에서 나무와 플라스틱 등으로 된 모형이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자격루 줄 당기기는 장영실이 제작한 세계 최초의 자동 물시계의 모형에 줄을 연결한 뒤 이 줄을 당기면 물 항아리 3개가 옆으로 미끄러지면서 인형이 북을 치는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이번 물포럼의 새로운 물의 시대를 위한 원년으로 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하지만 무대 위에 올라간 국내외 인사 14명이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줄을 왼쪽으로 잡아당기는 순간 물항아리와 인형, 북 등이 설치된 나무 모형(가로 3m×세로 2m) 하나가 갑자기 '쿵' 소리를 내면서 왼쪽으로 넘어졌다. 다행히 줄의 맨 오른쪽에 있던 권영진 대구시장과 넘어진 모형 사이가 1~2m가량 공간이 있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호원 2명이 무대 위로 뛰어오르고 참석자들이 웅성거리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자격루 줄 당기기 퍼포먼스는 중단됐고, 사회자가 사과하는 안내방송을 2차례 이상 내보냈다.

이에 앞서 개회식 시작 직전에는 행사장 앞줄에서 외국 장'차관급 인사들이 자리를 찾지 못하거나, 고정석과 임의석 등이 뒤섞였는데도 이를 제대로 안내하는 요원이 없어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병구 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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