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물포럼] 전세계 습지 50만 곳 양성 '경주 챌린지' 국제 협약 추진

18개국 장·차관급 인사 참석 세계 수자원 보존·지원 등 범세계적 통합기구 의결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이틀째인 13일 경주 HICO(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방정부 회의 개회식에서 권영진(왼쪽에서 다섯 번째)대구시장, 김관용(일곱 번째) 경북도지사, 정종섭(여덟 번째) 행정자치부 장관을 비롯한 각국 내빈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이틀째인 13일 경주 HICO(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방정부 회의 개회식에서 권영진(왼쪽에서 다섯 번째)대구시장, 김관용(일곱 번째) 경북도지사, 정종섭(여덟 번째) 행정자치부 장관을 비롯한 각국 내빈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한·중·일 3국 수자원 장관회의에서 유일호(가운데) 국토교통부 장관, 지아오 용(오른쪽) 중국 수리부 차관, 아키히로 오타 일본 국토교통상이 수자원 개발, 상하수도 정비, 개발도상국 기술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한·중·일 3국 수자원 장관회의에서 유일호(가운데) 국토교통부 장관, 지아오 용(오른쪽) 중국 수리부 차관, 아키히로 오타 일본 국토교통상이 수자원 개발, 상하수도 정비, 개발도상국 기술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이틀째인 13일 경주에서는 '이번 행사가 단순히 한차례 열리고 끝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모아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물포럼 정치적(장관급) 과정 회의에는 프랑스, 중국, 일본, 브라질 등 18개국 장'차관급 인사들과 100여 개국에서 날아온 물 관련 부처 공무원들이 참석해 세계 수자원 보존 및 지원을 위한 범세계적 통합기구 구성을 의결했다.

참석자들은 ▷전 세계 50만 곳 습지 양성 ▷물 올림픽 개최 ▷물 관련 민간단체에 대한 선진국 차원의 공동재정 지원 ▷수자원 보호를 위한 장기적 토지 임대 등을 골자로 한 실현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경주 챌린지'란 이름으로 국제 협약을 거친 뒤 정식 추진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 모인 전 세계 장'차관급 인사들은 회의 직후 각료선언문을 통해 "물이 지속가능 발전의 핵심임을 재확인하고, 올해 이후 개발의제(Post-2015 Development Agenda)에 물 분야 단독목표와 물 관련 세부목표들을 포함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안전한 식수 및 위생에 대한 인권과, 물과 위생에 대한 보편적 접근권의 점진적 실현을 위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향후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제21차 당사국 총회 때 기후변화에서 물 관련 사안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에는 아시아 수자원 보호 및 미래 수자원 개발을 위해 한'중'일 3국 장관들이 모여 수자원 정책 공유 및 개발도상국 공동 지원 등을 약속하는 자리도 펼쳐졌다.

한'중'일 장관회의에는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중국 지아오 용 수리부 차관, 일본 아키히로 오타 국토교통상 등이 참석해 3국의 공동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유 장관은 "한'중'일은 수자원의 부족뿐 아니라, 홍수 등 물로 인한 자연재해도 함께 고심해야 한다"면서 "3국의 정책을 공유하고 서로의 장'단점을 비교해 수자원에 관해 아시아가 세계 기술을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3국 간의 수자원 개발, 상하수도 정비, 개발도상국 기술 지원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또 3국이 지역적으로 실행 가능한 방안과 함께 점검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 대응협력체계 구축 내용도 담겼다.

한편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는 세계물포럼 지역별 과정 섹션인 '물과 식량안보' 분야 회의가 열려 전 세계 물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물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산업이 농업 등 1차 산업인 만큼 전 세계 식량자원을 위협하는 물을 보존하고 지키는 대책들에 자연스레 관심이 모아졌던 것.

발표자로 나선 미국 네브래스카주립대학 로베르토 렌턴 교수는 "물과 식량 안보는 그 나라의 잠재적인 성장력과 발전 정도를 증명한다"면서 "식량 확보를 위해 IT'건축'화학 등 전 분야에 걸쳐 물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이채수 기자 cslee@msnet.co.kr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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