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지원이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돼 시의회가 예산 전액을 삭감한 사업에 대해 구미시가 의회 몰래 특정 문화예술단체에 경비를 지원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다.
9일 제195회 구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정 질의에 나선 박세진 의원(도량'선주원남동)은 "시의회가 한 문화단체의 독일 공연에 구미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예산 전액을 삭감했음에도 불구, 의회 동의 없이 예산을 지원했다"며 "관련 공무원을 문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구미시는 지난해 말 올해 본예산 편성 때 2월 독일에서 열린 파독 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 주관 '로젠몬탁 카니발'에 구미농악단 이름으로 참여한 (사)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 경북지회에 경비를 지원하기 위해 5천500만원의 예산안을 편성해 구미시의회에 상정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이 같은 국제적 행사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유로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예산 확보 실패로 독일 공연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사)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는 경북도에 지원을 요청했고, 도는 문화예술단체 지원 풀예산으로 3천만원 지원을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구미시도 1천만원의 풀예산을 보탰다.
구미시장을 대신해 의회 답변에 나선 황필섭 정책기획실장은 "공연 단체를 독일에 보내는 것이 독일 사회와 한인회에 대한 국제적 신뢰이자 구미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삼아주는 것이라 판단해 예산을 지원했다"며 "이번 예산 지원은 구미시 발전을 위한 문화교류 활동을 지원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잘못됐다. 추후 이 같은 이일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구미 정창구 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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